▲ 9일(현지시간) 에볼라 퇴치를 위해 라이베리아에 파견되기 위해 준비 중인 미 36 공병여단 군인들이 고무장갑, 백색의 무균복 및 가스마스크 등을 착용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약 450명의 군인은 텍사스주 포트후드에서 서아프리카 출정을 위해 훈련을 진행했다. 미국은 라이베리아 지역의 에볼라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약 4000명의 군인을 배치했다. (사진출처: 뉴시스)

“감염자 3~4주마다 2배씩 증가하고 있어”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에볼라 백신 임상시험이 아프리카에서 시작됐다고 9일(현지시각) 미국 NBC 방송이 보도한 가운데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3~4주마다 2배로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각)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8일까지 8399명이 에볼라에 감염돼 4033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수를 국가별로 보면 라이베리아가 231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시에라리온이 930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기니가 778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서아프리카 3개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의 희생자는 나이지리아 8명, 미국 1명 등 총 9명이다. 스페인에서는 간호사가 근무 중 에볼라에 감염된 사례가 1건 보고됐다.

유엔의 에볼라 대책 조정관인 데이비드 나바로는 이날 유엔 총회에서 에볼라 감염자가 3∼4주마다 2배로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는 에볼라 대응 노력을 10월 초보다 20배 더 늘려야 한다고 말한 뒤 특히 에볼라가 강타한 서아프리카 국가들을 총력 지원하지 않으면 에볼라를 신속히 통제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전 세계는 영원히 에볼라 바이러스와 함께 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서아프리카와는 다른 에볼라가 유행하고 있어 7일까지 43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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