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날인 9일 국립한글박물관 개관 첫날, 남녀노소 가족 단위부터 외국인까지 박물관을 찾는 발길이 이어졌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외국인도 반한 한글, 창제 과정에 감탄

[천지일보=김서윤 기자] 한글날인 9일 국립한글박물관 개관 첫날, 남녀노소 가족 단위부터 외국인까지 박물관을 찾는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차원 높은 문화를 전 세계인과 함께 나누고자 건립된 국립한글박물관의 첫 전시 관람은 사뭇 달랐다. 열정이 느껴졌다.

키 작은 자녀를 부지런히 들어 올려주며 열심히 전시물에 대해 알려주는 부모들의 자녀 교육에 대한 열정, 여기저기 사진 찍는 소리가 분주해도 누구 하나 거슬려하는 사람 없이 박물관 전시 관람을 즐겼다.

9세, 5세 된 두 딸을 데리고 박물관을 찾은 배정현(43, 남, 송파구 장지동) 씨는 “아이들이 전시를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박물관 관람을 위한 가이드가 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두 명의 한국인 친구와 박물관을 찾은 수원시 답동초등학교 교사 카일라 호거드(28, 여, 미국 시에틀) 씨는 “미국에 있을 때부터 한글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오늘 같이 온 한국인 친구들도 나 때문에 이 행사를 알게 됐고 방문하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그는 “무엇보다 한국인의 강인하고 뚜렷한 정체정이 놀랍다. 오랜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여전히 한국인만의 정체성을 지켜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글에 관심이 많아 혼자서 박물관을 찾았다는 미국인 스테이시 클리어맨(28, 여, 송파구 잠실동) 씨에게 한글에 대한 생각을 묻자 “한글의 구조는 과학적이고 놀랍도록 조직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면서 “관람이 정말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을지중학교에 다닌다는 홍유진(14세, 여, 노원구 중계동) 양도 “한글에 대해 전부터 관심이 많았다.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한글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차근차근 노력하며 올라갈 수 있는 9급 공무원이 꿈이라는 홍성민 군. 홍 군은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한글을 소개하고 싶다. 영어도 좋지만 한글은 과학적이고 편리한 장점이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다”면서 “과학적이고 편리한 글을 만들어 주신 세종대왕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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