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군기무사령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야당의원들이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의 야당 의원 비하 메모에 대해 항의하자 난감한 표정을 보이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송영근, 야당 의원 비하 논란
권성동 ‘비키니女’ 구설수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지난 7일부터 시작된 국정감사가 초반전을 지나고 있다. 이 기간 일부 상임위는 파행으로 얼룩지는가 하면, 국정감사 위원들의 언행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종전 국정감사 때마다 단골 메뉴로 등장했던 구태가 되풀이되는 모양새다.

기업 총수 증인 채택 문제로 진통에 휩싸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시작부터 파행을 거듭했다. 핵심 증인 채택을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첫날 환경부 국감은 물론 둘째 날 고용노동부 국감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문제가 된 것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개별 기업의 노사 문제에 정치권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여당이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는 주장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도 삐걱거렸다. 8일 증인 채택에 대한 여야 이견으로 정회된 뒤 오후 들어 재개된 감사에선 여야 의원들 사이에 급기야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의원은 새누리당 간사인 김용태 의원을 항해 “야당이 신청한 증인 중 헌법과 법률 또는 어떤 규칙에 위배되는 사람이 대체 누구인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느냐. 한글도 못 알아듣느냐”고 다그쳐 논란이 됐다.

국방위원회 감사에서도 의원 간 감정싸움으로 잡음이 불거졌다.

7일 국방부에 대한 국감에서 새정치연합 진성준 의원의 질의 도중 새누리당 송영근, 정미경 의원이 “쟤는 뭐든지 삐딱! 이상하게 저기 애들은 다 그래요”라는 글이 적힌 메모를 주고받다가 일부 언론에 포착된 것이다. 다음 날 열린 이틀째 국방부 감사는 사과를 요구하는 진 의원 등 야당 측과 이에 거부하는 송 의원의 신경전으로 잠시 정회되는 등 진통을 겪어야 했다.

이런 와중에 일부 의원은 국감장에서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

환노위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8일 열린 고용노동부 감사 도중 스마트폰으로 비키니 입은 여성을 보다가 언론 카메라에 잡혔다. 논란이 되자 권 의원은 의도적으로 본 게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국감장에서 비키니 여성 사진을 본 것은 장소에 맞지 않는 행동이라는 비난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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