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상 목사의 자전 신앙체험 소설

건설현장에서 치명적인 부상을 당해 식물인간이 돼 버린 사람을 기도로 살려냈다. 또 그는 인권변호사까지 동원해 산재보상비 2억여 원을 받게 해 줬다. 하지만 도움을 받았던 그들은 한마디 말도 없이 잠적해 버렸다.

한번은 머리를 깎기 위해 이발소에 들렀다가 종업원의 유혹에 빠져 타락하게 된다. 성직자라 할지라도 죄의 근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존재임을 스스로 고백하는 대목이다.

이 소설은 관찰자이자 주인공인 조이스 목사의 관점에서 작가가 실제 체험했던 사건을 토대로 풀어내고 있다. 즉, 조이스 목사의 세계관과 인생관, 종교관이 소설의 핵심이다. 조이스 목사가 관찰하고 서술한 모든 사건들은 실제 작가의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고 그의 정신세계를 반영하고 있다.

‘빛의 닻줄’은 작가의 사실적 경험에서 인간에 대한 신뢰와 사랑, 욕망과 배신, 종교적 구원에 관한 문제를 생생하고 섬세하게 표현한다. 또 시로 등단한 시인의 감성이 산문의 옷을 입고서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최운상 지음/문학과의식/384쪽/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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