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만 7000여 명의 수험생이 지원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2일 전국 1100여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수험생들은 예비소집일에 반드시 참석해 신종플루 발열검사를 받아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안병만 장관, 이하 교과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수능 시험 관련 유의사항을 발표하고 예비소집일에는 수험생들에게 수험표와 함께 유의사항을 배포한다고 밝혔다.

최수태 교과부 교육선진화정책관은 “수험생은 11일 예비소집일에 반드시 참석해 수험표를 지급받고 신종플루 증세확인을 위한 발열검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신종플루 환자 수험생은 분리 시험실에서 시험을 보게 된다”고 전했다.

예비소집일 발열검사에서 신종플루 의심 증상이 나타난 수험생은 지정병원 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하며, 의사로부터 신종플루 증상 판정을 받으면 수능 당일 분리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러야 한다. 이미 확진판정을 받았거나 타미플루를 복용하는 수험생도 분리 시험실에서 시험을 보게 된다.

만일 부득이하게 예비소집에 참석하지 못한 수험생의 경우, 시험 당일 시험관리본부에서 따로 발열검사를 받아야 한다.

예비소집 시간은 시·도별로 다른데 서울은 오후 3시로 예정돼 있다. 예비소집 장소는 재학생의 경우 현재 다니는 고교이며, 재수생과 검정고시생은 원서를 접수한 교육청별로 따로 지정돼 있다.

한편, 수능 당일 시험장에 절대 가져와선 안 되는 물품들이 있다.

교과부에 따르면 휴대용 전화기를 비롯해 디지털 카메라, MP3, 전자사전, 카메라 펜, 전자계산기, 라디오, 휴대용 오디오 플레이어, 시각표시와 교시별 잔여시간 표시 이외의 기능이 부착된 시계 등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장 반입이 금지된다.

만약 시험장에 가져와서는 안 되는 물품을 가져온 경우 1교시 시작 전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제출했다가 시험이 끝난 뒤에 돌려받으면 된다. 이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가 적발된 경우에는 부정행위로 간주돼 시험이 무효 처리된다.

신분증과 수험표는 반드시 챙겨야 하며 필기구는 흑색 연필, 컴퓨터용 사인펜, 수정테이프, 지우개, 샤프심(흑색, 0.5mm)만 집에서 가져올 수 있다. 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펜은 시험실에서 지급되고 샤프펜에는 4~5개의 샤프심이 들어간다.

교과부는 또 감독관이 확인을 함에도 불구하고 매년 홀·짝형의 문제지 유형과 수험번호를 잘못 기재하는 일이 발생한다며 수험생과 감독관 모두 문제지 유형, 수험번호를 정확히 썼는지 재차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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