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신세계푸드)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한식 밥상 컨셉의 레스토랑 사업에 신세계가 뛰어들면서 대기업 3파전이 시작됐다.

신세계푸드는 오는 10일 서울 여의도에 한식 브랜드 ‘올반’ 1호점을 오픈하고,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품격 있는 한식의 대중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식 레스토랑 모델은 CJ푸드빌이 작년 7월 ‘계절밥상’을 오픈하며 처음 선보였다. 이어 이랜드가 올해 4월 ‘자연별곡’을 론칭하며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CJ는 이달 초 서울 인사동에 새로운 매장을 추가하며 총 6개점을 운영 중이다. 이랜드 역시 이달 들어 서울 홍대와 경북 대구에 매장을 오픈해 총 7개점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이미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와 ‘애슐리’로 외식업계 맞수가 됐지만, 한식 모델까지 영역을 넓혀 경쟁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반’을 오픈한 후발주자 신세계는 더욱 신선한 식재료와 종가집 한식메뉴를 내세웠다. 올반은 ‘올바르게 만들어 반듯하게 차리다’는 의미로, 요리연구가 박종숙 씨가 컨설팅을 맡았다. 이미 CJ와 이랜드가 신선한 제철 식재료, 팔도진미의 맛을 전면에 부각시킨 상황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찾기가 쉽지 않았을 터다.

올반은 매장마다 도정기를 갖추고 철원 오대미를 매장에서 직접 도정해 갓 지은 밥을 내놓는다. 특허출원이 진행 중인 자체 숙성기술로 만들어낸 장아찌류, 엿기름으로 담근 전통 식혜도 맛볼 수 있다.

회사 측은 “유통사업의 노하우와 구매력을 활용해 모든 식재료를 직접 매입하며, 이를 통해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CJ푸드빌의 계절밥상과 같은 수준으로, 점심 메뉴만 1000원 높게 정했다.

신선한 식재료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4대 핵심 식재료인 콩(豆), 쌀(米), 장(醬), 채(菜)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수급 체계를 마련했다. 또 유기농 인증을 받은 충북 충주 장안농장을 지정농장으로 선정해 적근대잎, 로메인, 쌈케일, 쌈배추 등 30여 종의 품목을 공급받는다.

지역 특산물 산지와의 협력이 중요한 만큼 지난달 경기도 양평군과 MOU를 체결한 데 이어 홍천, 철원, 강릉 등 친환경 및 지역 특산물 지자체와도 연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매장 인테리어는 최대한 절제되고 모던한 분위기로 꾸며 음식에만 집중하겠다는 브랜드의 철학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2호점은 다음 달 서울 반포에 오픈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