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기군 주민들이 세종시 원안 추진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세종시 원안 추진을 요구하는 ‘뿔난’ 민심이 서울역광장을 가득 메웠다.

행정도시사수연기군대책위원회(대책위)는 10일 오전 11시 서울역광장에서 행정도시 원안건설 촉구를 위한 대표단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원안+α’를 조속히 시행하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세종시 건설은 특별법 내용에도 언급돼 있듯이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과밀 해소를 목적으로 추진된 국가사업”이라며 “정운찬 국무총리가 언급한 행정도시 수정 불가피론은 더 큰 국론분열과 국정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행정중심’ 도시 대신 ‘교육과학비즈니스벨트’를 내세우고 있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은 국민의 뜻과 염원을 배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유선진당 심대평 전 대표는 “연기군 원주민들은 1 ~ 2년 후면 더 나은 고향터전으로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살아왔다”면서 “그러나 그들에게 돌아간 것은 목숨을 건 단식투쟁뿐”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또한 “국가의 백년대계는 국민의 믿음에서 출발한다”면서 “연말까지 세종시 원안을 정상 추진하겠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예정지 주민들의 삭발식이 진행됐으며, 대책위는 그동안 삭발한 주민 100여 명의 머리카락과 이주민 대표들의 탄원서 및 수십 개의 주민등록증을 청와대에 반납했다.

▲ 연기군 주민들의 삭발식이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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