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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교단 교인만 2년 새 800만 명 줄어
과거 위상 회복불능… 사라질 위기

[천지일보=송태복 기자] 한기총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최근 주류 교단이던 예장합동마저 탈퇴하면서 개신교 대표연합단체로서의 위상을 완전히 잃었다.

2012년 초 한교연이 분리되기 전만 해도 한기총 주요 교단의 교인은 1000만 명(교단 자체 보고 기준)에 육박했다. 그러나 한교연 분리 이후 500만 명대를 유지하던 한기총은 지난해 고신이 탈퇴를 선언하고 최근 300만 명이 소속된 예장합동마저 탈퇴를 확정하면서 189만 명만 남았다.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기침 또한 탈퇴의 불씨를 남겨두고 있어 한기총 소속 교단의 교인 수는 더 줄어들 전망이다.

남은 189만 명도 각 교단이 발표한 교인 수에 기초한 것이어서 실제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기총 소속 교단의 교인수가 2005년 통계청 자료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부풀려져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 전체 개신교인이 약 860만 명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한기총은 소속 교인이 1200만 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체 170개 개신교단 중 63개만 한기총에 가입해 있었던 점과 NCCK에만 가입했거나 어느 연합단체에도 소속되지 않은 개신교단의 교인수도 수백만 명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2005년 당시 한기총 소속 교단의 교인 수는 500만 명 내외였을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이영훈 한기총 신임 대표회장이 추진했던 한교연과의 통합은 주류교단인 예장합동마저 탈퇴를 확정하면서 더욱 불투명해졌다. 아울러 한기총의 위상회복도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교계 내외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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