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결선에서 우승한 손연재가 경기 후 미디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획득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손연재(20, 연세대)가 모두의 기대대로 인천아시안게임 리듬체조에서 개인종합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냈다. 더불어 단체전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2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결선에서 손연재는 곤봉-리본-후프-볼 연기 합계 71.699의 압도적인 점수를 받으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달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손연재는 후프 종목에서 사상 처음으로 메달(銅)을 획득한 데 이어 개인종합 결선에서도 4위를 기록해 아시안게임에서의 금메달을 기대케 했다.

손연재의 대활약 신호탄은 단체전이었다. 개인전에 앞서 열린 단체전에서 손연재의 돋보이는 활약 덕분에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방콕대회와 부산대회 동메달 이후 최고 성적이며, 지난 광저우대회서 4위로 메달 획득에 실패한 아쉬움을 한껏 달래는 쾌거였다.

그 다음날 개인전에서도 손연재는 단연 돋보였다. 첫 연기 곤봉에서 18.100점(난도 9.000, 실시 9.100) 받은 것을 시작으로 리본 18.083(난도 8.950, 실시 9.133), 후프 18.216(난도 9.050, 실시 9.156) 연기에서 연달아 18점대를 기록하면서 사실상 금메달을 예약했다. 16명의 결선 출전선수 중 손연재 만이 유일하게 18점대를 받았다.

다만 마지막 볼 연기에서는 공을 위로 던진 뒤 받는 동작에서 놓치는 실수를 범해 17.300점(난도 8.600, 실시 8.700)을 기록했다. 그래도 손연재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 데는 아무 문제없었다. 4년 전 광저우에서 앳된 모습으로 동메달을 획득하던 기대주 손연재가 아니었다.

세계선수권대회서 손연재에 뒤를 이어 5위를 기록하며 라이벌로 지목된 덩센유에(중국)는 합계 70.332점을 얻어 은메달을 따냈다. 작년 세계선수권대회서도 4위를 기록하며 급부상한 덩센유에(당시 손연재 5위)였기에 이번 대회 가장 경계 대상이었다. 그러나 손연재는 이번 대회 단체전을 비롯해 개인전에서도 덩센유에와는 차원이 다른 연기를 펼침으로써 ‘아시아 퀸’의 자리를 당분간 넘보지 못하게 했다.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손연재는 가장 먼저 “대한민국 인천을 알리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게 돼 기쁘고 행복하다”며 대회 막바지 순간에도 홍보대사로서 역할을 잊지 않았다.

한편 은메달은 70.332점을 받은 덩센유에(중국)가 얻었고, 동메달은 68.349점을 받은 아나스타샤 세르듀코바(우즈베키스탄)가 가져갔다. 김윤희는 63.666점을 받아 9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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