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 ‘캠리’로 인기몰이를 하던 토요타의 명성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 교통안전국이 지난 9월에 있었던 사상 최대의 리콜 원인이 토요타가 제시한 ‘매트 결함’이 아닌 ‘기계적 결함’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그동안 수많은 급발진 사고가 있었다는 보도가 속속들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토요타는 지난 9월 미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캠리, 프리우스, 타코마, 렉서스 등 7개 모델 380만 대에 대해 리콜을 진행한 바 있다. 이는 토요타가 미국 자동차시장에 진출한 이후 최대 규모의 리콜이다.

토요타 차체 결함에 관한 논쟁은 지난 8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렉서스 ES350에 탄 일가족 4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며 본격화 됐다. 당시 운전석 매트가 액셀 페달에 걸린 것이 사고의 원인으로 추정되자, 토요타 측이 대규모 리콜을 발표한 것.

이와 관련해 지난 8일 LA타임스는 급가속으로 운행 중에 사고를 당한 토요타 운전자가 2001년 이후 10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신고된 사례의 내용을 보면 주정차된 차량을 들이받는 등의 사고로 지금까지 모두 19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교통당국은 이 같은 피해 사례는 다른 자동차보다 더욱 심각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잦은 사고의 원인이 운전석 바닥 매트에 있다고 밝힌 토요타 측과 달리 미 교통국과 도로교통안전관리청(NHTSA)은 “바닥 매트는 차량 결점의 근본적인 처방이 아니다”라며 “토요타가 차량 오작동에 합당한 해결책을 제공하기 전까지 이 사태는 끝나지 않을 것”이란 성명을 발표했다.

일부 토요타 운전자들도 차량의 오작동 원인이 바닥 매트에 있다는 토요타 측의 주장에 반대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10여 년간 2000명 이상의 토요타 운전자들이 급가속 사례를 신고했고,  차량 결함으로 16명의 사망자와 24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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