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전에서 이란을 이기고 12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대표팀이 시상식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전 한국 대 이란과의 경기에서 한국이 막판 접전 끝에 79-77로 2점차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문태종과 조성민이 고비마다 3점슛을 터트리며 각각 19득점과 16득점을 올려 수훈갑이 됐고, 센터 김종규 역시 이란의 장신 수비에도 불구하고 17득점을 올려 일등공신이 됐다.

1쿼터부터 2쿼터까진 우리의 분위기였다. 한국은 김종규이 2점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이어 조성민이 3점슛이 터지며 초반 9-0까지 달아나며 기선을 제압했다.

1쿼터 중반 11-4로 진행되다가 25-16, 9점차로 마치면서 산뜻한 출발을 했다. 2쿼터 이란의 추격에 잠시 고전했으나 한 번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은 채 2쿼터를 42-36으로 마쳤다.

▲ 경기장에 많은 관중들이 와서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3쿼터에서도 초반 문태종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며 9점차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리바운드에서 이란에 밀리면서 골밑을 계속해서 내줬고, 4분 30초 정도를 남기고는 이날 처음으로 이란에 리드를 내줬다.

결국 3쿼터를 58-61로 뒤진 채 마쳤고, 4쿼터 2분여를 남기고는 5점차로 벌어져 패배 위기를 맞게 된다. 더구나 슛이 계속해서 터지지 않아 보는 이들의 애를 태웠다.

그러나 한국은 약 1분을 남기고 양동근이 3점포로 희망의 불씨를 살렸고, 남은 시간 35초에 김종규가 골밑 슛을 성공시키면서 파울을 얻어낸 뒤 추가 자유투를 넣어 다시 리드를 잡게 된다.

▲ 4쿼터 35초를 남기고 김종규가 골밑슛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든 뒤 추가 자유투를 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란 수비를 잘 막아 공격권을 가져온 한국은 이란의 반칙 작전으로 문태종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78-75로 벌려 금메달이 손에 잡히는 듯 했다. 그러나 종료 순간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이란이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바로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14초를 남기고 1점차로 추격했다.

문태종이 상대 반칙 작전으로 다시 자유투를 얻었으나, 첫 번째 슛을 실패하면서 2점으로 벌리는 데 그쳤다.

▲ 유재학 감독이 작전타임에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이제 12초를 남기고 이란의 마지막 공격이 펼쳐졌다. 이란은 연장 대신 바로 승리를 쟁취하려는지 과감하게 3점슛을 쐈고, 공은 림을 비껴갔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린 채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이란이 재차 바로 골밑슛을 던졌으나 이것이 다시 비껴갔고 시간은 그대로 종료되면서 한국의 우승이 결정됐다.

▲ 우승이 확정되자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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