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 시티 피크닉
120m 잔디밭 깔고 다채로운 이벤트 마련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서울시가 가을 소풍을 테마로 어린이 가족 대상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 시티 피크닉5일 개최한다.

시는 시드니(2009), 브뤼셀(2012) 등에서 도심 한복판 도로를 막고 수천 명의 시민이 모여 피크닉을 즐겨 화제가 됐던 이벤트에 착안해 서울 시민도 도심에서 색다른 휴식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피크닉존과 공연무대, 체험코너로 구성돼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와 매일유업삼성생명한솔교육깨끗한나라한샘 등 육아전문 공동브랜드 아이앤아이(i&I) 패밀리가 함께 진행하며, 정부서울청사부터 세종로공원까지 120m에 이르는 도로에 인조 잔디밭이 펼쳐진다.

피크닉존 전면에는 시민이 잔디밭에 앉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대형 무대가 마련되고 오후 1시에는 피터팬과 후크선장, 2시에는 알라딘과 요술램프 인형극을 선보일 예정이며 가족 레크리에이션도 함께 진행된다.

피크닉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아이앤아이 패밀리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사전 신청을 한 시민에게 우선적으로 돗자리와 종이모자를 제공하며, 행사 당일 현장에서도 접수할 수 있다. 영아를 동반한 시민을 위해 수유실도 마련돼 있으며, 임산부 선착순 200명에게는 출산 축하선물로 마더박스를 제공한다.

이날 피크닉존 외에도 세종대로 곳곳에서는 자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먼저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가 열린다. 출품작은 보행전용거리 현장에 전시돼 세종대로를 찾은 시민의 스티커 투표를 통해 우수작을 선정할 계획이다.

또한 야외 도서관이 들어서 동화책을 꺼내 잔디밭에서 동화책을 읽을 수도 있고 아이들이 집적 그림을 그려 완성하는 대형 그림책 만들기도 진행된다. 한글날을 앞두고 만 2~5세 어린이에게 선착순 한글 자모음 자석칠판을 제공하는 세종대왕 포토존 이벤트도 열린다.

비행기 비상탈출 체험을 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된다. 안전교육 전문 강사가 구명조끼 착용 및 탈출법 등을 설명하고 실제로 비행기를 탈출하는 것처럼 미끄럼틀을 타고 에어볼 풀장으로 뛰어드는 체험도 할 수 있다.

그 밖에 목장카페에서는 시음 우유를 제공하고, 우유 공병에 유기농 배양토를 넣어 화분을 만드는 교실도 열린다. 종이집 만들기, 클레이 공방, 우쿨렐레 동요교실 등 다양한 체험코너와 함께 전문 미술치료사가 함께하는 아동심리 미술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아울러 10임산부의 날을 미리 기념해 태교 미술교실, 태교 클래식 콘서트도 열리며 대형 임산부 와상의 뱃속에 들어가 태아의 포즈를 취하고 인증사진을 찍으면 1인당 1000원씩 기부금이 적립, 미혼모 시설에 출산용품을 지원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날 행사가 진행되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는 광화문삼거리세종대로 사거리 방향으로 차량 진입이 통제되므로,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인근 도로를 지나는 차량은 미리 우회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시는 경찰과 함께 세종대로 일대 교통혼잡 및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13개 교차로와 주요 횡단보도에 경찰모범운전자안전요원 등 100여 명을 분산 배치해 우회도로를 안내할 계획이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가을을 맞아 교외로 떠나지 않더라도 가까운 곳에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를 색다르게 꾸며봤다앞으로 단순히 보는 데 그치는 형식적인 행사가 아니라 다양한 테마의 체험 위주 행사를 열어 천만 시민 모두가 한 번쯤 찾고 싶고, 찾아오는 보행전용거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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