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표들이 30일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특별법 여야 최종 타결안에 대해 거부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가 ‘세월호 특별법’에 관한 여야의 최종 타결안을 공식 거부한다고 30일 밝혔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30일 오후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 합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최종적으로 나온 것을 보면 가족들은 완전히 배제한 채 거꾸로 여당이 한발 더 특검의 중립성을 해치는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어제 여야와 가족이 참여해서 4명의 특검후보군을 선정하고, 특검 추천위원에서 2명을 최종 추천해서 올리는 방식을 얘기했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이 야당 몫을 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에 믿고 한 번 더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오늘 결과를 보면 이 역시 지켜지지 않았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우리가 야당에 힘을 실어줬는데 우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0분도 되지 않아 합의안에 서명한 것은 신의를 저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0시 경기도 안산 합동 분향소 앞에서 한 번 더 기자회견을 갖고 여야 합의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앞서 이날 오후 여야는 기존 2차 합의안에 일부 내용을 추가해 협상안을 타결했다. 최대 쟁점인 세월호 특검 추천권과 관련해서는 특검 후보군 4명을 여야 합의로 추천하되 유족의 참여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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