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와 회화가 결합된 왕실 미의식의 정수. 조선 청화백자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전시는 국보·보물 10점을 포함한 500여 점을 국내 최초로 선보입니다.

[녹취: 김영나 /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이 청화백자는 중국이나 일본처럼 무역을 위한 상품으로 제작한 것이 아니고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제작하여 독자적이고 뛰어난 아름다움을...”

현존하는 조선 최고(最古)의 청화백자 ‘흥녕대부인묘지’

죽은 사람의 행적을 청화백자에 기록했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한·중·일 삼국의 청화백자 교류상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명나라 효종의 연호 ‘홍치이년’이 쓰여진 ‘소나무 대나무무늬 항아리’를 비롯해 조선 전기 매죽문호의 대표작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임진아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조선 청화가 왕실만 사용할 수 있다가 문인사대부로 수요층이 늘어나고 경제력을 가진 중인 상인까지 만민의 그릇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볼 수 있고요.”

흥선대원군의 사저이자 고종이 나고 자랐던 운현궁.

당시 명문(銘文) 등을 통해 조선후기 왕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일제강점기 이후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청화백자 150여 점도 처음으로 공개됩니다.

조선 청화백자의 오묘한 감수성을 느낄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11월 16일까지 이어집니다.

(영상취재/편집: 김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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