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팬택이 M2M(Machine to Machine, 사물지능통신)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29일 밝혔다.

팬택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기 시작한 2012년 하반기부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M2M 시장 진출을 모색해왔다. 2G에서부터 4G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디바이스를 공급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통신 관련 기술을 이용한 M2M 사업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M2M 사업 진출 1년 만에 가시적인 성과 창출

팬택의 M2M 사업은 2012년 도입기를 지나 2013년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시작했다. 국내 1위 보안업체와 경기버스에 M2M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4월부터 국내 1위 보안업체에 M2M 모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기존 유선으로 연결됐던 보안단말에 M2M 모듈을 적용함으로써 유선망 설치·운용에 따른 비용절감과 망운영의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또한 M2M 모듈의 안정적인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유선 설치가 불가능해 보안의 사각지대였던 지역에서도 보안단말의 안정적인 통신을 가능케 해 공급처로부터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같은 해 12월부터는 경기버스에도 M2M 단말기인 라우터(PR-L300S)를 공급하며 BIS(Bus Information System) 사업을 추진해왔다. 팬택의 BIS 서비스를 활용하면 버스 운행의 실시간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경기버스의 ‘G버스 TV’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수 있어 기존에 없던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품질경쟁력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M2M 시장 선점에 박차

팬택은 올해 M2M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시장을 선점해 신성장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M2M 시장은 아직 블루오션인 만큼 글로벌 기업 수준의 품질경쟁력과 경쟁사 대비 높은 생산효율을 바탕으로 한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팬택이 유리하다는 시각이다.

팬택은 보안뿐 아니라 각종 관제 및 원격검침 사업 분야의 M2M 모듈 공급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관제·원격검침 사업은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 전달이 중요한 만큼 통신을 지원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모듈의 품질이 보장돼야 한다. 팬택은 20년 이상 통신 단말기를 개발해온 만큼 M2M 모듈의 품질에도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다양한 솔루션 확보해 IoT 산업 이끌 것”

최근 모든 사물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환경이 현실화되면서 M2M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팬택은 품질경쟁력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M2M 사업 영역을 넓히고 솔루션을 확보해 SI연계 사업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팬택은 일상생활의 다양한 부분에서 이전에 없던 솔루션을 제공해 IoT(Internet of Things)의 실용화를 이끈다는 전략이다. 현재 금융, 요식업, 헬스케어 산업 등과의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공급을 추진 중이다.

사업성과도 윤곽이 나오고 있다. 팬택은 올해 말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단말기에 M2M 모뎀을 공급해 음식물 쓰레기 처리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단말기를 사용하면 실시간으로 무게가 측정되고 정확한 요금 청구가 가능해 사용자의 편의성과 실시간 관리로 위생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이처럼 B2C 상품을 적극 발굴하여 M2M 시장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로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해외 진출에도 박차… 日공급사 협상 마무리 단계

팬택은 해외시장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팬택은 올해 국내 6배 규모에 달하는 일본 M2M 시장에 진출한다. 현재 10여 곳의 일본 공급사와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연간 공급 규모는 수십만 대에 달한다.

팬택은 M2M 산업의 선진 시장인 일본에서 선점 효과를 거둔 뒤 장기적으로는 북미와 유럽시장까지 진출해 전세계 M2M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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