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음악 전문 교수 크리스 레처 박사 사회로 진행된 조영욱 감독과 관객과의 대화 모습(왼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영화 7편 테마곡 연주 콘서트 모습 (사진제공: 문화체육관광부)

주영한국문화원, 기획시리즈
‘한국영화를 만드는 사람들’

영화 ‘군도’ 음악 탄생시킨
조영욱 영화음악감독편 진행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제목만 대도 누구나 아는 유명한 영화 작품들 속에서 장면마다 음악을 통해 극적 효과를 더해 주며 영화와 음악을 이어 준 조영욱 음악감독이 지난 25일 런던을 방문, 현지인 및 팬들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조 감독은 주영한국문화원이 올해 한국영화 발전의 버팀목으로 묵묵히 뛰어온 스태프들을 조망하고, 영국 현지와의 인적 교류를 통해 한국영화산업의 외연적 확대를 도모하고자 기획한 ‘한국영화의 밤 2014: 한국영화를 만드는 사람들’ 프로그램의 세 번째 게스트로 참여했다.

첫날 조 감독은 레스터 스퀘어에 위치 한 오데온 웨스트 엔트 극장에서 ‘영화와 음악의 만남’이라는 제목으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올드보이 상영을 접목하는 행사를 성공리에 마쳤다.

올해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 10주년을 기념하는 ‘올드보이’는 10년이 지난 오늘에도 영국 관객 400명 이상 이 극장을 찾는 저력을 보여줬다.

조 감독은 이번 행사를 위해 ‘친절한 금자씨’ ‘박쥐’ ‘범죄와의 전쟁’ ‘신세계’ 등 자신의 다채로운 음악세계를 보여주는 작품 7곡을 선정, 재편집해 영국 현지 관객에게 최초로 소개했다. 생생한 선율을 선사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8중주 연주는 관객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진 후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경품추첨행사에서는 본인이 직접 사인한 영화 ‘군도’ OST CD를 관객에게 선물했다. 그는 “올해 초 영국 아비로드 스튜디오(Abbey Road Studio)에서 녹음한 ‘군도’는 올해 런던한국영화제의 개봉작이기도 해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혜정 런던한국영화제집행위원장이 직접 무대에 나와 영화제 기념가방과 개·폐막 티켓 추첨을 통해 관객에게 증정하며 곧 있을 11월 런던한국영화제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켰다.

조 감독은 남은 기간에도 바쁜 일정을 앞두고 있다. 29일 저녁 7시 런던 소호에 위치한 영화인들의 아지트 센트리 클럽(Centry Club)에서 ‘후궁’ 특별 상영으로 일반 상영의 관객과 차별된 현지 영화 전문가 층과의 교류를 계획한다.

또한 26일에 이어 30일 2회에 걸쳐 한국영화의 탁월한 기술력을 현지 학생들에게 전수할 예정이다.

30일에는 영국왕립음악학교(Royal College of Music) 영화음악 작곡과 학생들과의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영화음악 작업의 핵심요소와 성공적인 영화음악 작곡을 위한 더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언을 할 예정이다.

한편 조영욱 영화음악감독은 올해 제천 국제음악영화제에서 영화음악 프로듀싱 등에 탁월한 감각과 열정을 인정받아 제천 영화음악상을 수상했다. 1997년에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접속’ OST 이후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해피엔드’ ‘이끼’ ‘신세계’ ‘군도’에 이르기까지 40여 개가 넘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며 국내 영화계에서 음악감독의 입지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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