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것이 알고 싶다 수직 뼈 동굴… 6.25전쟁시 국가가 저지른 집단학살 장소 (사진출처: SBS)

“최소 1800명에서 최대 3500명 이상 이곳에서 숨져”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국내 10대 공포체험 장소로 알려진 경북 경산시 평산동 코발트 광산의 ‘수직 뼈 동굴’이 국가에 의해 국민들이 집단 학살된 장소로 밝혀졌다.

지난 27일 방영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수직 뼈 동굴의 사건 내막을 파헤쳤다. 전문가들은 깨진 두개골의 상태를 살피며 희생자들이 총살된 것으로 추정했고, 불에 그을린 유품들은 당시 시신을 불로 태워 은폐하려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발견된 시신의 대부분은 성인 남성들로 구성됐으며 그중 어린 아이들도 포함돼 있다. 전문가들은 최소 1800명에서 최대 3500명 이상이 이곳에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했다.

▲ 그것이 알고 싶다 수직 뼈 동굴… 6.25전쟁시 국가가 저지른 집단학살 장소 (사진출처: SBS)

당시 지역 주민들은 “트럭을 싣고 사람들을 데리고 갔고 내려올 땐 빈차였다. 매일 총소리가 났다”고 증언했다. 총살을 하던 모습을 목격한 증인은 “다데굴(수직굴)에서 사람들을 총으로 쏘고 쓰러지고 넘어지고 이런 게 보였다”고 답했다.

해당 유골들은 50여 년 전 6.25전쟁 당시 ‘빨갱이’로 몰려 살해된 시민들로 밝혀졌다. 충격적인 것은 이들을 학살한 자들이 경찰(정보수사과, 사찰계)과 육군본부 정보국 CIC(지구, 파견대)이었다는 것. 그들은 단지 고무신·밀가루 등을 얻기 위해 국민보도연맹에 가입했다가 좌익단체로 몰려 반정부 활동을 막는다는 명목으로 무자비하게 학살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 뼈 동굴 사건 방송에 네티즌들은 “그것이 알고 싶다 뼈 동굴, 충격” “전쟁일으킬 것같다는 추측으로 무고한 국민들이 희생됨” “그것이 알고 싶다 뼈 동굴, 정말 너무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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