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게로 흐르는 강


김옥자

고향 하늘에 꿈꾸던 은하수이듯
꽃잎 흩날리는 빛남을 보아라
가난도 사랑도 그리움도 머물다
인생 어디쯤 서야 그처럼 황홀하다 할까

겨우내 세찬 바람 이겨낸 보람
햇살 푸른 샛강으로 번짐을 보아라
가리봉 전철 지나는 담장엔 능소화 한창이더니
벚꽃 부풀어 저토록 찬란한 봄을

빠알간 벽돌로 난 낯익은 창을 열고, 어쩌면
이름을 불러 줄 것 같아 봄은 일찍부터 와
저리도 피어 연분홍 편지를 쓰리
사랑한다 사랑한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약력-
문학광장 발행인
한국시인협회 동인
서울대 명예의 전당에 등재
(UN)백서 작가
국가상훈 현대사의 주역들에 등재
서울대총장 감사장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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