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같았던 팬택, 결국 공개매각 진행
잡초 같았던 팬택, 결국 공개매각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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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택 출범부터 공개매각까지 일지. ⓒ천지일보(뉴스천지)

주간사 삼정회계법인… 내달 7일 LOI 마감
인도 마이크로맥스 등 해외기업 인수 무게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지난 8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팬택이 본격적인 매각을 추진한다. 24일 팬택 매각주간사인 삼정회계법인은 일간지와 팬택 홈페이지에 M&A(인수합병) 공고를 내면서 공개매각을 알렸다.

LG전자를 제치고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 2위까지 올라섰던 팬택은 지난해부터 지속된 자금난으로 결국 지난 3월 2차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갔다. 앞서 팬택은 2007년 4월 워크아웃을 시작해 2011년 12월 워크아웃에서 벗어났다. 1차 워크아웃 졸업 때만 해도 흑자행진을 하던 상황이라 기대가 컸다.

하지만 제조사의 보조금 마케팅, 이통사 영업정지 처벌로 인한 시장 냉각기가 지속되면서 자금난을 겪게 됐고, 졸업 26개월 만에 다시 워크아웃을 선택하는 상황이 됐다. 6월부터는 이통3사가 팬택의 스마트폰 입고까지 거부하면서 지난달 12일 이준우 팬택 대표는 이사회에서 법정관리를 의결,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일주일 후 재판부가 팬택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고, 이달 19일 매각 신청서까지 승인하면서 본격적인 매각 작업이 시작된 것이다.

이에 삼정회계법인은 절차에 따라 매각을 진행한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외부자본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우선 내달 7일 오후 3시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는다.

인수의향서 접수 이후에는 사전심사, 예비실사 자료제공, 입찰서류 접수 및 평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양해각서(MOU) 체결, 정밀실사 수행, 투자계약 체결, 회생계획안 제출·인가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채권단 실사에서 팬택의 ‘계속 기업 가치’는 3824억 원으로 청산가치 1895억 원보다 높게 나왔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보유하고 있는 특허 덕분에 매각 금액은 청산가치보다 높게 책정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팬택은 독보적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최초 듀얼코어, 쿼드코어, 풀HD폰, 엔드리스 메탈, 지문인식폰 등 경쟁사와 차별화된 제품을 줄줄이 출시했다. 또한 지난해 말 기준 4886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1만 4488건 특허를 출원 중이다.

현재 인수 대상자로는 인도의 마이크로맥스나 중국 제조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마이크로맥스는 인도 휴대전화 시장의 1위 사업자로 지난 4월 채권단인 산업은행 쪽에 직접 인수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오기도 했었다. 때문에 이번에 공개매각에도 직접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외에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주로 해외 업체를 중심으로 접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개매각 성사에 대한 불안감도 존재한다. 팬택은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독자생존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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