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의 고장 전라북도 전주에 국립무형유산원 이 새롭게 들어선다.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국립무형유산원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전경. (사진제공: 문화재청)

12일간 개원 기념행사 진행… ‘축하음악회’도 열려
전국 대상 사업… 지역민과 긴밀한 협조관계 유지
한옥마을 등 인근 문화시설과 연계해 지역 발전 도움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무형문화유산의 보호와 전승을 위한 복합기관 ‘국립무형유산원’이 전통의 고장 전라북도 전주에 문을 연다.

국립무형유산원은 공연장과 전시실, 아카이브(디지털 종합 기록 보관소), 교육 공간 등을 갖춰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에게는 무형문화유산의 전승과 확산의 거점이 되고, 국민에게는 무형문화유산을 즐기고 향유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0월 1일부터 12일간 개원 기념행사도 마련됐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인 안숙선 총감독과 함께 정식 개원을 알리는 첫걸음으로 개원식과 축하음악회가 펼쳐진다.

개원 기념 축하음악회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처용무’ ‘종묘제례악’ 등 한국 무형문화유산 종목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국악인 가야랑, 가수 안치환, 소프라노 김수현, 바리톤 오세민 등 장르를 막론하고 대중에게 친숙한 음악가들이 출연해 열린 음악회 형식의 무대를 펼친다.

국립무형유산원은 국가기관으로서 전국 대상의 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지역사회와도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전라북도와 전주시를 대상으로 한 시도무형문화재 지원 시범 사업과 더불어 지역 무형문화재 전승자 및 문화예술인들과 협력망을 구축하고,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전주 한옥마을, 전통문화연수원 등의 인근 문화시설과 연계를 강화하는 등 지역 행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오후 4시 경복궁 수정전에서는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홍동)이 후원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직무대리 이원준)이 주최하는 ‘2014 중요무형문화재 예능 보유자 합동 공개 행사’가 열린다.

행사는 올해 문화재청이 국민과 함께 즐기기 위해 마련한 ‘궁중문화축전’ 행사 가운데 하나로 ‘오늘, 궁을 만나다’라는 슬로건 아래 성대하게 펼쳐진다.

24일 중요무형문화재 제79호 ‘발탈’ 박정임 보유자의 공연을 시작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40호 ‘학연화대합설무’ 이흥구 보유자의 공연(25일)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이생강 보유자의 공연(26일)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 김대균 보유자의 공연(27일)이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28일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79호 ‘발탈’의 조영숙 보유자가 대미를 장식한다.

중요무형문화재 합동 공개 행사는 평소에 쉽게 보기 어려웠던 중요무형문화재 예능 종목을 완창의 형식으로, 전 과장(科場, 마당)을 만나볼 소중한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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