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향자 (사)세계음식문화연구원 이사장
한 번 섭취로 우리의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대표 식재료 중에 으뜸은 아마도 오미자가 아닐까 싶다. 예쁜 색감은 멋스러운 음식을 만들어 내는 데 손색이 없으며, 손님으로 하여금 준비하는 자의 정성을 느끼기에 충분한 식재료이다.

선선한 가을 날씨와 더불어 대화나누기 좋은 이때, 귀한 손님을 위해 어떤 음식을 준비할까? 고민된다면 맛과 영양이 두루 갖춰진 오미자요리를 만들어 보기를 권한다. 오미자는 다섯 가지 맛을 내는 열매라는 뜻인데 동의보감에 갈증을 없애는 효능이 있다고 나와 있다. 그래서 일이나 운동 후 땀을 많이 흘린 날이나 갈증이 많이 나는 날에 특히 좋으며 몸의 피로감도 덜어준다. 환절기에 감기에 쉽게 걸리는 사람도 꾸준히 먹으면 감기예방에 좋다. 기관지가 약해 가래나 기침이 잦은 사람도 차처럼 마시면 목을 편안하게 해준다. 또 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줘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된다. 눈을 밝게 하는 효능이 있어 침침한 느낌이 지속되면 오미자를 꾸준히 복용하면 시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단, 오미자는 기운을 돋우는 성질이 있어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장복하지 않는 것이 좋다. 뇌압이 높거나 감정이 격양돼 있을 때, 위궤양이 있을 때는 섭취를 피해야 한다.

▲ 오미자 화채
◆오미자 화채

[재료]
오미자 1컵, 물 8컵, 꿀 8큰술, 배 1/4개, 잣 1작은술, 설탕 약간

[만드는 법]
① 오미자는 깨끗이 씻어준 다음 체에 밭쳐둔다.
② 물을 냄비에 넣고 끓이거나 생수에 ①의 오미자를 넣고 하룻밤 불린다.
③ 배는 얇게 저며 모양틀로 찍어준 다음 꿀에 재운다.
④ ②의 오미자를 거즈에 받혀서 깨끗한 오미자 물에 꿀과 설탕을 넣고 당도를 맞춘다.
⑤ ④의 오미자 물에 재워놓은 배와 잣을 띄운다.
tip. 오미자를 차로 끓여 마실 때는 구기자나 인삼 당귀 등과 잘 어우러지며 화채로 섭취 시 잣이나 대추를 살짝 띄워 먹으면 더욱 풍부한 향을 느낄 수 있다.

▲ 오미자 편
◆오미자 편

[재료]
오미자 1/2컵, 설탕 1/3컵, 한천 50g

[만드는 법]
① 오미자는 충분히 불려서 물을 우려낸다.
② 냄비에 우려낸 ①과 설탕, 한천을 넣고 끓이다가 졸인 다음 사각 그릇에 넣고 굳혀 적당한 크기로 썬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