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준식 박사는 강의 중 허리통증이 있는 호란종합병원 의료진을 현장에서 치료해 청중으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사진출처: 자생한방병원)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 자생한방병원(이사장 신준식)은 22일 멕시코 유카탄 주(州)에 있는 국영 호란 종합병원 의료진 150여 명을 대상으로 한방치료법에 대한 강의를 펼쳤다고 23일 밝혔다. 또 정부차원의 유치 의사를 확인하는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신 박사의 이번 강연과 MOU는 급성요통억제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한방침치료법(MSAT)을 공동으로 연구해 미국 내 NIH펀드(미국국립보건원에서 지원하는 연구비) 조성을 추진 중인 미국 미시간 주립대 스트럼펠(Dean William D. Strampel, D.O.) 정골의과대학(College of Osteopathic Medicine) 학장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중남미 지역국가의 정식초청을 받아 한의학 강의 및 멕시코 주정부차원의 상호 협력 MOU를 체결하기는 이번이 국내최초다.

신 박사는 이날 멕시코 현지 호란 종합병원 의료진 150여 명에게 극심한 허리통증으로 거동을 할 수 없는 급성요통환자에게 응급치료법으로 사용하는 동작침법(MSAT) 강연을 했다. 또 골관절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신물질 신바로메틴을 이용한 한방 척추질환치료법도 알렸다.

이 중 동작침법은 신 박사가 개발한 독특한 침 치료법으로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허리통증을 느끼는 환자에게 침을 놓고 의료진의 부축을 받아 걷게 되면 1~20분 만에 급격히 통증이 줄어드는 응급치료법이다. 이는 스테로이드성 진통제 없이도 급성요통을 진정시키는 획기적인 방법이다.

신 박사는 강의 중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현장에서 동작침법으로 치료하기도 했다. 또한 어깨가 굳어 움직이지 못하는 동결견(오십견) 환자 및 거동이 불편한 무릎통증 환자를 치료해 150여 명의 의료진 및 멕시코 언론들의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 (왼쪽부터)까를로스 호란종합병원 병원장, 멘도사 유카탄 보건국장, 루비오 유카탄 부주지사,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박사가 한방의료기술 및 학술교류를 골자로 하는 협약식을 진행 했다.(사진출처: 자생한방병원)

호란 종합병원의 카를로스 에스파다스(Carlos E. Espadas) 병원장은 “강의 중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한 치료 의 효과가 정말 좋은 거 같다. 정말 환상적인 강연이었다”며 한국의 한의학을 소개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후 멕시코 유카탄 주 정부청사에서 에릭 루비오 부지사, 멘도사 유카탄 보건국 국장, 카를로스 에스파다스 병원장, 자생한방병원의 관계자 및 미국 미시간 주립대 정골의과대학 로완(Rowan)교수, 국제보건대학원 정성수 부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기술 및 학술교류를 골자로 하는 협약식이 이뤄졌다.

협약식을 마친 참석자들은 한의학의 멕시코 진출 및 자생한방병원과의 협진프로그램 개설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신 박사의 일정에 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각)에는 멕시코 바야돌리시 지 알폰소(G. Alfonso) 시장은 “멕시코의 보험시스템은 전국민을 대상으로 체계적으로 잘 구축돼 있다”며 “한국의 뛰어난 한방치료기술을 멕시코에 알릴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적극적인 유치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신 박사의 한의학 강의는 멕시코 현지에서도 이례적인 일이라 멕시코 국영 TV 아즈테카 (TV AZTECA)를 비롯 멕시코 정부언론 및 현지 언론들의 한의학에 대한 뜨거운 관심으로 취재열기가 뜨거웠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 박사는 “멕시코에서 현지 언론을 비롯 의료진들의 한의학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 것을 보고 놀랐다”며 “앞으로 중남미에 한의학이 알려질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카탄 주 보건국 최고책임자인 조지 멘도사(Jorge Mendoza) 국장의 주선으로 에릭 루비오(Eric Rubio) 멕시코 유카탄 주 부지사는 신 박사에게 자신의 왼쪽 무릎질환을 호소하고 침치료를 받아 크게 호전되기도 했다.

신 박사에게 무릎관절 질환 치료를 받은 조지 루비오 멕시코 유카탄 부지사는 빠른 통증경감과 기능회복에 놀라워하며 “대체의학이라고 하면 중의학이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강연을 통해 멕시코에서도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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