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인천 중구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유도 78㎏에서 우승한 정경미(왼쪽 2번째)가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김민아 기자] ⓒ천지일보(뉴스천지)

대회 이틀째까지 종합선두 유지 선전했으나 사흘째 메달레이스서 밀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대회 이틀째까지 중국과 엎치락뒤치락하며 근소한 차로 종합선두자리를 유지했던 한국이 대회 사흘째에 금메달 2개를 추가하는 데 그치며 12개를 수확한 중국과 본격적으로 벌어졌다. 그리고 일본에게는 턱밑까지 추격을 당했다. 사흘째에 한국은 금14, 은15, 동16개를 기록했다.

대회 첫날 사격(銀의2) 아쉬움 속에 우슈, 승마, 사이클, 펜싱의 선전으로 금5, 은5, 동3개를 획득해 중국(금5, 은1, 동5)을 제치고 1위로 출발했다. 대회 이틀째에도 한국선수단의 선전은 이어졌다.

사격에서 고교생 김청용이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우승하며 대회 첫 2관왕이 탄생했으며, 유도에서는 정다운, 김재범, 김성연의 금빛 릴레이와 펜싱 종목 싹쓸이 등으로 총 7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합계 금12, 은10, 동9개로 중국(금12, 은9, 동11)울 다시 근소하게 제치고 사흘째를 맞았다.

중국이 선두를 탈환하면 우리가 재탈환하고, 이러기를 반복하던 순위 경쟁은 중국의 압도적인 메달 사냥에 순식간에 밀리면서 이제는 일본만을 견제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어차피 예정된 결과였고, 우리로선 대단히 선전한 것이다.

다만 사격과 유도에서 금메달 1개씩만 추가하는 데 그쳐 아쉬움이 남았다. 한국은 대회 사흘째인 22일 오전 여자 25m 여자권총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전날에 이어 금맥 포문을 열었으나 저녁 경기에서 유도 여자 78㎏급 정경미만이 금메달을 추가했다.

모든 종목 금메달을 독식하던 펜싱은 결승에서 남녀 모두 무릎을 꿇으며 잠시 주춤했다. 신아람과 허준 모두 세계랭킹 1위의 중국선수들을 상대로 멋진 선전을 펼쳤으나 아쉽게 벽을 넘지 못했다. 특히 런던올림픽 결승에서 1초 남은 시간이 흐르지 않는 오심으로 눈물을 흘렸던 신아람은 에페 결승에서 쑨위지와 접전을 펼쳤으나 연장전까지 간 끝에 한 점차 석패했다.

허준 역시 남자 플뢰레 세계랭킹 15위에 불과했으나 결승까지 올라 랭킹 1위 마졘페이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13-15로 석패했다. 허준은 허벅지 근육통의 부상을 안고 투혼을 발휘해 감동을 선사했다.

유도 마지막 남은 개인체급 5체급에서는 우리 선수 모두 메달을 목에 걸었다. 곽동한, 조구함, 김은경, 김성민이 연달아 동메달결정전에서 모두 승리해 동메달을 획득하며 위안을 삼았던 한국은 마지막 금빛 희망 정경미가 남북대결에서 설경을 누르고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수영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박태환은 800m 계주 지원에 나서 남기웅, 양준혁, 정정수와 함께 동메달을 합작했다. 자유형 200m에서 쑨양과 박태환을 누르고 대이변을 일으킨 하기노 고스케(일본)는 개인혼영 200m와 계주에서 우승해 벌써 3관왕에 올라 강력한 대회 최우수선수 후보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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