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군 조호군한의원 원장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것 중에서 우리 인체에 나쁜 영향을 주는 물질이 의외로 많다. 이와 관련한 내용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최근 미국에서 트리클로산(triclosan)이 일정 부분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트리클로산이 유명 치약에 함유돼 있고 사용이 허용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유해성이 도마에 오른 것이다.

트리클로산을 반대하는 사람의 의견은 이 물질이 인체의 내분비계를 교란하고 인간에게 불임을 유발하거나 모체에서 태아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심지어 일부 박테리아는 트리클로산에 노출된 이후로 점차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증가해 항생제를 무력화시킨다고 한다. 이는 최근에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박테리아가 증가한다는 점에 비추어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유해성 논란을 좀 더 알아보기 전에 우리의 구강을 살펴보자. 우리의 구강구조는 입안에 있는 물질을 잘 흡수하도록 구조화되어 있다. 치약성분 중 일부는 구강 내에서 머물다가 입 밖으로 배출되는 경우도 많겠지만 상당수의 성분이 구강점막을 통해 몸 안으로 흡수될 수 있고 일부 성분은 그 자체가 점막을 자극하기도 한다. 이러한 물질은 구강점막뿐 아니라 우리의 피부조직에도 나쁜 영향을 주므로 피부에도 사용돼서는 안 되는 물질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다.

이와 관련해 미국 메사추세츠의 생물학 교수인 토마스 조엘러 박사(Dr. Thomas Zoellla)의 의견에 따르면 일상생활용품에서 인간의 내분비계를 교란시키는 물질은 800개에서 1000여 개에 이른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트리클로산은 그 사용빈도수가 위에서 10번째 이내에 해당한다고 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내분비계 교란물질은 인체의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하고 성 조숙증, 유방이나 남녀 생식기계 암, 불임, 저체중아 출산 등 각종 심각한 질환과의 연계성을 의심받고 있다. 일부 연구에서 원시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적도 일대의 토착민들이 현대적인 생활양식으로 바꾸게 되면 이러한 질환이 증가한다는 연구가 있다. 즉, 적도 밀림 근처의 원 거주지에서 거주할 때에는 이러한 증세를 보이지 않다가 현대적으로 생활하는 거주지로 바꾼 이후에는 성 조숙증이나 생식기계 질환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은 앞서 말한 내용과 일치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캐나다의 빅토리아대학교의 이학박사인 카렌 헬빙 박사(Dr. Caren Helbing)는 트리클로산이 그 화학구조가 갑상선호르몬과 매우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인체의 갑상선호르몬 수용체에서는 이를 갑상선호르몬으로 인지해 이를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갑상선호르몬이 인체에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게 돼 성장발육 시에 이와 관련한 각종 질환이 나타나게 된다.

앞서 지적했듯이 미국의 경우 트리클로산이 치약에 자주 사용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논란이 일어난 바 있으며, 이 외에도 치약의 안정성 문제와 관련해 트리클로카반(Triclocarban), 계면활성제(Surfactant), 불소(Fluoride), 파라벤(Butyl paraben) 등의 성분도 그 안정성이 많은 논란을 제공하고 있다.

계면활성제란 치약에서 거품이 생기는 효과를 보이게 하는 물질인데 흔히 외국계 치약을 구입하다보면 SLS(Sodium Laurel Uulfate, Sodium Laureth Sulfate), SLES(Sodium Laurel Ether Uulfate) 등으로 표기된 성분이 있는데 이들은 계면활성제 성분이다. 이들 성분은 인체에 유해하다는 의견이 많으므로 본 한의원에서는 이러한 물질이 함유된 치약 등을 피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불소는 일부 치아에 좋다는 의견도 있으나 일부에서는 갑상선기능을 저하시키고 치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아서 본 한의원에서는 권하지 않고 있다. 본 한의원에서 중시하고 있는 중금속 해독 및 화학물질 해독을 위한 해독프로그램을 많은 환자분들께 권하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도 위의 내용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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