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캐나다를 국빈방문 중인 가운데 한국과 캐나다 정부가 오는 23일 10년 내 교역품목의 99%에 대한 관세 철폐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국 간 FTA에 공식 서명한다.

윤상직 산업부장관과 패스트 통상장관은 23일 박근혜 대통령과 스티븐 하퍼 총리가 임석한 가운데 FTA 서명식을 한다고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이 21일 브리핑에서 밝혔다. 양국의 FTA 협상 최종 타결은 지난 2005년 협상 개시 후 9년 만이다.

이번 FTA는 우리나라가 체결한 12번째 FTA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FTA 경제영토(세계 GDP 대비 FTA 체결국 경제 규모)는 59.8%로 확대된다.

이번 FTA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업종은 자동차다. 캐나다는 지난해 기준으로 수출 22억 3000만 달러, 수출 비중 42.8%로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품목인 승용차 관세(현 6.1%)를 3년 내 철폐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또 자동차부품(관세율 6%), 타이어(관세율 7%), 세탁기·냉장고(관세율 8%) 등도 관세가 즉시 혹은 3∼5년 내 철폐 등으로 합의돼 수출 증가가 전망된다.

다만 캐나다가 비교우위를 보이는 농축산업 등의 분야에서는 우리 농가 피해가 우려되는 측면도 있다.

서명 이후 양국 의회의 비준동의 절차가 이뤄지면 한-캐나다 FTA협상은 최종 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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