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관심은 ‘인천’으로… 세월호법 묻힐 듯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인천아시안게임이 19일 개막함에 따라 정치권도 소강기를 맞게 됐다.

여론의 관심이 아시안게임으로 쏠리면서 주요 정치 이슈에 대한 관심 역시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세월호 특별법 협상 등 주요 이슈에 대한 여야의 명암도 엇갈릴 전망이다.

우선 국민의 시선이 아시안게임에 쏠리면서 세월호법 이슈가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야당과 유가족 측의 목소리가 묻힐 것으로 보인다. 특별법에 따른 진상조사위원회에 대한 기소권·수사권 부여 문제로 유가족과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여당으로선 유리할 수 있는 대목이다.

세월호 가족대책위 유가족 측은 아시안게임 기간 중에도 세월호법 촉구 여론 확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들은 17일 오후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예선이 열린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새누리당도 아시안게임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선 자당 소속의 유정복 인천시장이 이끄는 인천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여는 등 아시안게임 흥행에 주력하고 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정기국회 난항과 관련해 “아시안게임 기간만이라도 정상적인 국회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여야 지도부가 고민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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