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덕 시인

 

서울 동대문구 홍릉수목원 내 자리하고 있는 서울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나무들을 갖고 희귀식물을 과학적으로 육성한다며 전면 개방을 막아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

설사 이름 모를 풀꽃이 있다 할지라도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국민의 정서는 높아져 가고 있는데, 전면개방을 하게 되면 이 풀꽃을 비롯한 모든 산림이 훼손된다는 아주 극단적인 이유를 들어 주말에만 개방을 하고 있다. 산림청의 논리대로라면 연구원 사람들이 출근하는 주중에 개방을 해야 훼손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주중에는 입장을 막고 있고, 근무를 하지 않는 휴일에 시민에게 개방을 하고 있다는 것은 자신 스스로 어불성설임을 증명하고 있는 처사다.

국민의 귀를 막고 눈을 막고 국민의 자연사랑, 도시인의 푸른 심장을 막는 이 같은 처사로 현재 홍릉수목원은 92년 동안 폐쇄되고 있다. 정말 최악으로 국민의 정서와 경제를 농락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평일에 전화로 방문하겠다고 말하면, 10명 이하는 입장불가, 그리고 몇 달 전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야 된다는 ‘산림청 왕국’ 그들의 행태는 이제는 물러나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전면개장을 하지 않으면 지금껏 그래왔듯 앞으로 끊임없이 산림청 손아귀에 홍릉수목원 46만 2809㎡ 대지는 넘어가고 있음을 의미하는 셈이 될 것이다. 이미 대한민국 국민은 이를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이제는 21세기다. 하루가 다르게 세상은 변하고 사람들의 정서는 급박하게 변하고 있는데 오직 변하지 않고 있는 곳은 홍릉수목원 산림청 단 한 곳뿐이다.

산림청 직원은 산림을 보호하려면 걸어서 다녀야지, 검은 아스팔트로 길을 만들어서 왜 검은 매연을 내뿜으며 홍릉수목원 숲길을 내달리고 있는 것인가. 이것은 마치 수술을 할 의사가 담배를 피우면서 매스를 든 격이나 마찬가지다.

산림청 본인들의 끝없는 욕망을 채울 때까지 시민과 함께 살 길이 아닌, 그들만이 누릴 수 있는 바른 길이 아닌 끝없는 낙락으로 질주하고 있다. 여기 동대문구 홍릉지역을 폐쇄를 시켜가면서 청량리 경제 몰락탐닉을 즐기는 산림청 그들의 행태를 보니 마치 대형 참사를 낸 세월호를 지켜보는 듯하다. 세월호를 지켜보면서 옳지 않은 일이 그릇에 가득차면 스스로 깨진다고 했다.

산림청 본부 앞, 드넓은 대지를 보라. 3305㎡이 넘는다. 이는 청와대 앞뜰보다 더 넓다. 행여 시민이 잔디밭에 앉아서 휴식을 취할까봐 산림청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순찰을 하면서 돌고 있다. 그 안에서 잠깐 사진 한 장을 찍으니 ‘거기 잔디밭에 들어가면 절대 안 됩니다’라고 제지한다. 6.25 때 지뢰라도 묻혀있나 보다. 나무 연구하는 곳은 어디에 있고, 희귀식물은 어디에 있는지 알려 주지는 못할망정 모처럼 찾은 탐방객을 매우 귀찮은 듯 성가시다면서 어떠한 나무 설명도 없이 돌아다니기만 한다.

또 산림청은 왜 그렇게 희귀식물 노래를 하는데, 3305㎡이 넘는 산림청 뜰 대지에 정작 희귀식물은 심지 않고 잔디로 디자인했단 말인가. 이는 자신을 위한 행태 때문 아닌가. 체계적으로 홍릉수목원을 상품화해 개방을 하고 관광객을 유치할 생각은 왜 못한단 말인가. 이제는 92년 동안이나 동대문구 청량리 경제를 폐쇄시킨 죄로, 동대문구 경제를, 청량리 경제를 몰락시킨 죄, 이 모든 죗값으로 홍릉수목원 산림경제를 상품화해서 동대문구 청량리 경제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본다.

더욱이 동대문구 지역은 홍릉수목원 중심으로 인근에 대학이 무려 7개가 있다. 여기 인재들을 하나로 모아서 동대문구를 어떻게 하면 발전시켜서 잘 살 수 있는가를 경제의 탑을 이끌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을 해줘야 한다고 본다.

이유는 간단하다. 학생들도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 산을 오르면서 서로 간의 소원해지고 있는 학우사랑, 홍릉산행을 하면서 이 어려운 경제를 뚫고 나아 갈 수 있는 아이디어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기회 곧, 경제사랑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곧 자연사랑이요, 그리고 이웃사랑을 품어낼 수 있는 곳이 홍릉수목원이다.

홍릉 산림청에서 여러모로 베풀면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경제적인 개방을 통해 동대문구 경제도 살리고 홍릉수목원도 서울 시민과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이제는 활짝 열어야 한다고 본다.

서울시민을 넘어 온 국민이 홍릉수목원의 완전개방을 원하고 있음을 산림청 관계자들은 하루라도 빨리 깨달아 국민의 정서를 보듬을 수 있는 그런 홍릉수목원으로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 홍릉수목원을 국민에게 서울시민 숲 속 공원으로 되돌려주길 정말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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