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리케인 오딜이 강타한 멕시코 카보산루카스 공항에 17일(현지시간) 파손된 비행기가 뒤집혀 있다. 허리케인 오딜이 멕시코에 상륙한 뒤 사흘째인 이날 전기와 물 공급이 중단돼 멕시코 휴양지 로스카보스에서는 현지 주민과 관광객이 생존을 위해 힘겨워 하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허리케인 ‘오딜(Odile)’이 강타한 멕시코 북서부 반도 바하칼리포르니아수르주에서 한국광물공사 직원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17일(현지시각) 광물공사와 멕시코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공사 볼레오 현지법인의 운영책임자 박모 씨와 기술경영본부장 채모 씨가 지난 15일 밤 산타로살리아시(市) 볼레오 동광의 채광시설 현장을 점검하러 간 뒤 연락이 끊겼다.

현지 경찰은 광산 캠프 인근 바닷가에서 이들이 탔던 차량을 발견해 인양한 뒤 해안을 수색하던 중 박 씨의 시신을 찾았다.

현지 경찰은 볼레오 광산이 지난 14일 바하칼리포르니아에 닥친 허리케인의 영향권에 든 곳으로, 바닷가에 인접해 있어 박 씨 등이 탄 차가 해안도로를 달리다가 거센 파도에 휩쓸렸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볼레오 현지법인과 멕시코 해군 등 당국은 잠수부와 자원봉사자 등을 동원해 해안을 수색하고 있다.

광물공사는 시신 인도와 장례 절차를 준비하는 한편, 실종자 유족의 현지 방문을 돕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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