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에 문희상 추대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문희상(69) 의원이 선출됐다.

새정치연합은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 추천단 회의에서 문 의원을 내년 초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키로 했다.

문 의원은 박영선 원내대표의 거취 파동으로 극심한 내홍을 겪은 당내 갈등을 조기 수습하고, 내년 초 전당대회 룰을 결정하는 등의 중책을 맡게 됐다.

새정치연합은 19일 의원총회에서 박 원내대표의 임명 절차를 밟아 문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선출할 예정이다.

문 의원은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과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실장과 열린우리당 의장(당대표)을 지낸 5선 의원이다. 2012년 대통령선거 직후에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돼 잇단 대선 패배로 혼란에 빠진 당을 이끌었다.

문 의원은 “빛나는 60년 전통을 이어받은 새정치연합은 현재 누란지위(累卵之危)와 백척간두(百尺竿頭)라 할 수 있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을 맡게 돼 말할 수 없는 중압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의원은 “강력한 야당이 있어야 여당도 바로 서고 대통령도 바로설 수 있다”면서 “야당이 잘 설 수 있도록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서 꼭 도와 달라. 살려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