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부지, 감정가 3배인 ‘10조 5500억 원’에 낙찰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의 이른바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한국전력은 지난달 29일부터 진행에 온 한전 부지 입찰 절차를 종료하고 검토한 결과 최고가를 제출한 현대차그룹을 낙찰자로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한전은 지난 29일부터 진행해 온 부지 입찰 절차를 종료하고 이날 응찰자들의 제출 가격 등을 검토한 결과 최고 가격을 써낸 현대차그룹을 낙찰자로 선정했다. 현대차그룹의 입찰 금액은 10조 5500억 원으로 한전 부지의 감정가인 3조 3300억 원보다 3배가량 높았다.

입찰에 앞서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의 계열사로 컨소시엄을 꾸려 한전 부지 입찰에 참여했다. 이번 입찰에는 현대차그룹과 삼성전자 등 13개 응찰자가 참여했으며, 자격을 갖춘 현대자동차 컨소시엄과 삼성전자의 2파전 구도로 전개돼 왔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7일 한전 부지 낙찰 후 “‘한국판 아우토슈타트’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한전 부지에 만든다는 아우토슈타트는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있는 폭스바겐그룹 본사로 출고센터, 박물관, 브랜드 전시관 등을 연계해 연간 250만 명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한전 부지를 통해 계열사를 하나로 뭉쳐 자동차를 기반으로 한 서울시 랜드마크를 만들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면서 현대차와 기아차, 모비스는 일정 비율로 땅값을 분담해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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