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초 정기총회 열고 새 대표회장 선출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가 11월말 자진 사퇴하기로 했다. 사실상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의 자진사퇴 권고를 수용하기로 한 것이다.

한영훈 목사는 최근 열린 임원회에서 “본인의 사법부 판결과 관련해 도의적 책임을 지는 문제를 놓고 오랫동안 고심했다”면서 정관개정안이 통과되면 11월 말로 임기를 단축하고 12월 2일 정기총회를 열어 제4기 대표회장을 선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한 목사는 현행 선거법에 규정된 일정상의 문제와 타 연합기관과의 여러 문제를 고려해 11월말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원래 임기는 내년 1월 30일까지다.

한 목사는 지난 6월 업무상 횡령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았다. 이에 한교연 소속 최대 교단인 예장통합 임원회로부터 한교연 대표회장 사퇴를 요구받고 거취결정을 고민해 왔다.

한교연 임원회는 대표회장이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1개월 안에 자진 사임하도록 하는 방안을 정관개정안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잔여 임기가 6개월 이상이면 보궐선거로 대표회장을 뽑고 6개월 미만이면 공동회장 중에서 대행을 임명하기로 했다.

한교연은 오는 29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중강당에서 오후 2시 실행위원회, 오후 3시 임시총회를 열어 정관개정안을 확정한다.

한편 한영훈 목사와 홍재철 목사의 조기퇴진으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교연의 통합 움직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기총 분열 당시 대표회장이었던 홍재철 목사가 물러나고 새로 이영훈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에 취임함에 따라 새 한교연 대표회장과 통합 논의가 이뤄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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