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외부인사 비대위원장 영입 계획이 무산되면서 자신의 거취를 놓고 16일로 사흘째 장고에 들어갔다. (사진 제공: 뉴시스)

‘제3지대’ 창당 가능성 제기
“탈당 안 돼” 만류 안간힘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당내 일각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가 기로에 섰다.

박 위원장이 사퇴는 물론 탈당 가능성까지 열어놓은 상태여서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박 위원장의 입장 표명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박 위원장은 외부인사 비대위원장 영입 계획이 무산되면서 지난 14일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채 자신의 거취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16일로 사흘째 칩거 상태다.

박 위원장의 탈당이 현실화할 경우 7.30 재보궐선거 참패로 당 지도부가 총 사퇴한 이후 새정치연합을 대표하는 법적 정통성을 가진 유일한 사람이 사라지게 된다. 특히 박 위원장이 후임 지명 없이 탈당하면 새정치연합은 지도부 공백 등으로 극심한 혼란에 빠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박 위원장의 탈당이 새정치연합의 분당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른바 야권발(發) 정계개편의 도화선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위원장의 탈당 결심에 촉매제가 된 비대위원장 영입 무산 파동의 당사자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15일 박 위원장 탈당에 따른 분당 가능성과 관련해 “그럴 가능성이 많다”며 “야당발 정계개편이라는 상황까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선 박 위원장을 중심으로 ‘제3지대’가 창당되면 당내 중도적 온건파 등 일부 의원들의 동반 탈당도 잇따를 것으로 점치고 있다.

박 위원장의 탈당 여부에 따라 새정치연합의 운명이 엇갈리게 돼 당내에선 “탈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적극 만류하고 나섰다. 당 내부의 의견에 따라 박 위원장이 탈당 의사를 접고 원내대표직과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내려놓는다 해도 차기 지도부 구성과 조기 전당대회 개최 문제 등으로 당내 혼란은 쉽게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16일 박 위원장의 거취와 관련해 소속 의원 전원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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