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를 파괴할 것이라며 시리아로의 공습 확대를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다. (사진 출처: 뉴시스)

“이라크에 475명 미군 추가 파견”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9.11 테러 13주년을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각)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시리아로의 공습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 백악관 스테이트 플로어에서 정책 연설을 통해 “미국을 위협하면 IS는 결코 안전한 피란처를 찾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습 계획과 관련해 “IS 격퇴를 위해 체계적인 공습을 단행할 것이며, 이라크 정부와 더불어 미국인을 보호하고 인도적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의 노력을 확대해 그들이 어디에 있든 미국을 위협하는 테러리스트를 끝까지 추적해 파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의 목적은 분명하다. IS를 분쇄하고 궁극적으로 파괴할 것”이라며 “미국은 국민에 테러를 가하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믿지 않는다. 대신 IS와 같은 테러리스트에 맞서 싸우는 (온건) 시리아 반군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회에 시리아 온건 반군을 훈련시키고 지원할 수 있는 추가 권한과 자원을 승인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그동안 중동에서의 군사 개입에 소극적 모습을 보였던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 공습을 천명하면서 중동 분쟁에 적극적인 군사 개입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IS가 지난달부터 인질로 잡은 미국인 기자 2명을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하자 미국 내 여론은 오바마 정권의 소극적 대응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또 오는 11월 열리는 중간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지지율도 하락하자 결국 시리아 공습을 결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에 475명의 미군을 추가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이들은 전투임무를 띠고 있지 않다”며 지상군 파병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미군 추가 파병으로 이라크 주둔 미군 규모는 약 1600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의 노력에 광범위한 동맹과 파트너들이 동참할 것이며 이미 많은 동맹이 이라크 공습에 나섰고, 이라크 보안군과 시리아 온건 반군에 무기와 원조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 미국이 IS 위협을 물리치기 위한 광범위한 연합전선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현재 IS 격퇴를 위해 국제연합전선을 추진 중이며, 현재 37개국과 아랍연맹 등 국제기구가 지지의사를 밝혔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