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문화공연‧해전 재현‧만가 행진 등

[천지일보 전남=이지수 기자] 전라남도가 주관하는 남도음식문화큰잔치와 명량대첩축제가 지역 주민이 직접 프로그램을 구성한 내용으로 만들어지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축제장과 주변 관광지를 연계한 마케팅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타 축제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축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올 가을에 시작하는 대부분의 축제 프로그램을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꾸민다.

지금까지 연예인 공연과 이벤트 행사 등으로 채워졌던 공연 무대는 22개 시군의 주민들이 직접 만든 문화예술 공연으로 대체해 축제장의 흥을 돋운다.

아울러 남도음식문화큰잔치의 음식전시관에는 남도음식명인과 시군을 대표하는 조리사가 만든 음식이 전시되고 음식 판매장터에서는 시군의 추천을 받은 식당에서 특색 있고 맛깔스러운 음식을 소량 판매한다.

관광객 체험도 음식축제장에 걸맞게 시군 농촌체험마을에서 운영 중인 음식 만들기 체험을 중심으로 꾸며져 축제가 농촌체험 관광으로 연계되도록 했다.

명량대첩축제는 해남‧진도 주민 1만여 명이 직접 참여해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흥밋거리를 안겨준다. 축제의 백미인 해전 재현에는 500여 명의 어민이 100척의 선박을 가지고 나와 판옥선과 왜선으로 직접 치장해 재현에 참여한다.

이 밖에도 출정식에서는 21개 읍면 주민들이 구국 행렬을 재현한다. 특히 지역의 설화‧야사 등을 소재로 한 명량 마당놀이, 울돌목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해상풍물 뱃노래, 500여 기의 만장과 6채의 상여가 연출하는 대규모 만가행진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대표적인 주민 참여 프로그램이다.

송영종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주민 참여를 통해 주민이 주인이 되는 축제를 만들어 도민 화합과 자긍심 회복의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은 상설화 방안을 마련해 매력 있는 관광상품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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