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가끔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짓을 할까?’

열길 물속보다 알기 어려운 게 한 길 사람 속이다. 술에 취해 헤어진 연인에게 전화를 걸어 난감했던 기억, 죽기보다 싫은 일을 인정받기 위해 밤을 새웠던 경험, 직장 상사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일부러 망쳐버렸던 일 등 남들에게 쉽게 말하기도 어렵고 나 자신조차 왜 그랬는지 알 수 없는 행동들을 종종하며 우리는 살아간다.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이런 행동들의 이면에 나를 조정하는 어떤 무의식의 세계가 있는 것일까. 내 무의식에는 어떤 모습의 사람이 살고 있나.

이 책은 정신분석을 하듯 사소한 감정들에 상처받은 자아를 어루만진다. 자신의 무의식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불안과 공포, 좌절, 질투 등이 어떤 무의식과 연결되는지, 나를 지키기 위해 어떤 방어 기제를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친절하게 안내하며 ‘가짜 나’의 불편함을 떨치고 ‘진짜 나’를 발견하는 시간을 갖게 해 준다.

책의 저자는 국제정신분석가 공인인증을 받은 국내 5명 중 한 명이자 한국 정신분석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서울대학교병원 정도언 교수다. 정 교수는 책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는 이들에게 가장 먼저 ‘이건 내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에 집중할 것을 당부한다. 애매하게 느껴지는 불편이나 공허가 바로 ‘진짜 나’로 이끄는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지도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과 마음공부를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책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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