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쓰는 이 글을 누가 깨달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오늘도 펜을 든다. 온 인류는 지금 열심히 다툼과 분쟁과 전쟁 중이다. 누구의 뜻일까. 또 한편으로는 열심히 평화를 외치고 있다. 이는 또 누구의 뜻일까. 분명 신의 뜻이지 사람의 뜻은 아닐 게다. 즉, 전쟁을 원하는 신과 평화를 바라고 원하는 두 종류의 신이 존재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인류는 부지불식간에 평화를 원하고 있다. 평화를 원하지 않는 사람과 나라는 없는 것 같다. 심지어 공산국가로 알려진 중국(중화인민공화국)에서도 최고의 선물은 ‘화평(和平)’이라는 글자며, 가는 곳마다 붙어 있고 나부끼는 것은 ‘복’과 ‘화평’이란 글자다.

우리도 자고나면 ‘안녕하십니까’라며 첫 인사를 나눈다. 서양에서도 ‘샬롬’이란 인사를 나눈다. 왜인가. 평화와 안전 즉, 평안을 묻는 것이다. 이처럼 온 인류는 평화를 원하고 있다. 바로 이 평화가 우리의 영성을 주관하는 종교의 이념이며 최고의 가치라는 사실은 또 얼마나 알고 있을까.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종교의 이념이 평화고, 그 평화를 우리 인류가 부지불식간에 원하고 있다면, 우리에겐 누구나 영성 즉, 종교성이 있다는 증거가 된다. 하지만 현실은 이와는 달리 온 세상은 미움과 시기·질투, 반목과 질시, 분쟁과 전쟁으로 인해 고통과 신음 속에서 겨우겨우 버티고 있다.

지구촌의 현실이 왜 이렇게 됐을까. 우주만물을 창조한 창조주를 대적하는 대적자 곧 전쟁의 신이 창조주이신 평화의 신의 세계를 빼앗게 되는 일이 발생했고, 창조주이신 평화의 신은 지구촌과 인생을 떠날 수밖에 없었으니 이것이 창조주의 한 맺힌 사연이다. 우주만물을 차지한 전쟁의 신 즉, 사단 마귀는 마치 자신이 평화의 신인 것처럼 가장하며 온갖 미혹하는 거짓말로 이 땅을 주관해 왔으니, 오늘날 이 땅의 종교지도자들은 과연 누구의 조종을 받고 있는지 귀 있는 자들은 들어 먹을 것이다.

평화 내지 평화유지라는 이름을 앞세워 남을 공격하고 전쟁을 일삼으며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게 과연 평화요 평화유지일까. 이는 거짓된 신이 함께한다는 증거요 거짓의 역사에 굴복당해 종노릇하고 있다는 증거다. 창조주이신 평화의 신은 하늘의 것이나 땅의 것이나 하나 되게 하려 한다. 왜일까. 평화의 첩경은 하나로 통일되는 것이며, 하나 된다면 싸울 일이 없기 때문이다. 반면 전쟁의 신은 하나가 되지 못하게 해야 다툼과 분쟁이 발생하게 되니,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해서라도 하나 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오늘날 평화라는 구호는 있으나 실제로는 하나 되지 못하게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니 이것이 바로 거짓으로 미혹하는 영의 역사다.

지금까지 평화를 외치고 평화상을 받은 사람도 많았다. 그런데 왜 평화는 오지 않을까. 이는 평화를 이룰 수 있는 답도 재료도 없이 그저 평화, 평화 구호만 외치며 속여 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답이 없을까. 평화를 이룰 수 있는 답은 평화를 이룰 수 있는 신 즉, 평화의 신이 함께할 때만이 가능했던 것이다. 지금까지의 평화는 사람과 사람이 만든 조직과 기구의 의를 나타내고 사람이 영광받기 위한 하나의 구실에 불과했음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사람의 생각으로는 평화를 구현해 낼 수 없다. 대표적으로 사람이 만든 세계적인 기구인 UN이 있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국제연합을 조직함으로 오늘날 UN이라는 국제기구를 창설했다. 이 UN의 창설 목적이 무엇인가. UN헌장 제1조에는 “국제연합의 목적이 ‘국제평화’와 ‘안전의 유지’에 있음을 밝힌다”라고 분명히 못 박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어떤 역할도 하지를 못해 왔다. 이는 이 세상의 그 어떤 법이나 정치적 수단으로도 평화를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 주는 중요한 단서다.

이제 “한 시대는 가고 한 시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라는 말처럼, 온갖 모순이 지배하던 구시대는 가고, 하늘의 도(道)로 하늘의 것이나 땅의 것이나 통일되게 하는 새 시대가 도래했음을 분별해야 할 때를 맞이했다. 도래한 새 시대는 떠나갔던 평화의 신이 평화의 사자와 하나 돼 그야말로 온 인류가 그토록 바라고 원하던 평화의 세계를 이 땅에 이루어가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따라서 온 인류는 이 평화의 사자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 하는 이유는 평화의 사자에겐 평화의 신이 함께함으로 평화를 이룰 수 있는 지혜와 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평화를 이루기 위해선 먼저 전쟁이 종식돼야 한다. 그러나 ‘국제평화와 안전유지’를 그 목적으로 창설된 UN이 제정한 국제법에는 전쟁종식을 위한 그 어떤 조항도 없다. 따라서 UN은 세계 모든 전직 대통령들과 함께 전쟁종식을 위해 국제법을 제정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나라의 통치권을 가진 통치자들은 전쟁종식을 위해 새롭게 제정된 국제법에 반드시 서명해야 한다. 즉, 평화를 이루어갈 수 있는 조건을 이제라도 만들어가자는 것이다. 평화를 위한 기본적 장치도 없이 평화를 논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평화는 신의 영역 안에서 이루어지는 신의 역사이므로 신이 함께하는 평화의 사자를 통해서만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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