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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고향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일상으로 돌아온 귀경객들로 서울역이 북적였다.

대체휴일제가 처음으로 시행되면서 10일까지 연휴가 이어지지만, 일찍 발걸음을 옮긴 귀경객들이 꽤 많았다.

귀경길이 피곤했을 법도 한데 오랜만에 부모님을 뵙고 고향의 정을 느낀 터라, 귀경객들의 얼굴은 비교적 밝아보였다. 고향에 있는 부모님이 챙겨준 음식과 선물들을 양손 가득 든 시민도 많았다.

아들과 함께 울산에 있는 고향에 다녀온 정봉오(47, 남, 서울 성동구 행당동) 씨는 “오랜만에 부모님을 찾아봬서 기분이 좋다. 함께 낚시도 하고 잘 보내고 왔다”면서 “내일은 가족과 함께 좀 쉬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에 있는 할머니댁을 다녀온 배성훈(8, 남, 서울 강서구 염창동) 어린이는 “할머니와 고모랑 해운대에 가서 발 담그고 놀았는데 재밌었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서울에서 명절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시민도 있었다.

서울이 고향이라는 남대현(40대, 남, 부산 동래구 복천동) 씨는 “부모님을 뵐 때마다 반갑지만 좀 더 늙으신 것 같아 마음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으로 다시 내려가지만, 어머니를 본 기운을 받아 내려가서도 잘 생활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 시댁에서 명절을 보내고 집으로 내려가는 최원희(42, 여, 울산) 씨는 “아버님, 어머님을 1년에 3~4번밖에 못 뵙는데 추석 때라도 뵈니 좋은 것 같다”면서 “내일은 피로도 풀고 집 정리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자정까지 모두 48만 대 차량이 서울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 정체는 오후 5~6시께 절정을 이룬 뒤 자정까지 곳곳에 정체가 빚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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