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추석 명절 후에는 다이어트 제품을 비롯해 맵고 짠 음식, 야외활동 관련 제품, 집단장 물품 등이 많이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최근 3년간 추석 이후 10일간 매출을 이전 10일과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마트 측에 따르면 보통 ‘포스트 추석’으로 부르는 명절 후 매출은 명절 때보다 30%가량 떨어진다. 실제로 롯데마트에서 2011~2013년 3년간, 추석 다음 날부터 10일간의 매출은 추석 당일을 포함한 이전 10일에 비해 평균 33.0% 하락했다.

그러나 연휴 기간에 불어난 체중을 줄이기 위한 다이어트 상품은 오히려 매출이 늘며 인기다. 롯데마트에서 체중계의 최근 3년간 포스트 추석 시즌 매출은 추석 직전 10일에 비해 평균 32.9% 높았다. 같은 기간 아령, 덤벨 등 헬스용품의 매출 신장률도 22.8%에 달했다.

백미보다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현미, 보리 등 혼합잡곡의 매출 신장률도 23.2%를 기록했고 마테차도 19.2% 매출이 늘었다.

또 전체 닭고기 매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다이어트식으로 꼽히는 닭가슴살이 홀로 10.9% 신장세를 보였고, 닭가슴살 통조림의 매출이 24.0% 뛰었다.

느끼한 명절 음식 후 입맛을 달래기 위한 신맛 과일도 판매량이 올라갔다. 신맛을 내는 오렌지(40.6%), 블루베리(22.1%), 토마토(15.2%), 레몬(8.8%)등이 대표적으로 잘 팔렸다.

또 라면 매출이 6.9% 높아진 가운데, 특히 짜장 라면은 38%로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달콤한 초콜릿, 코코아도 각각 35.1%, 29.0% 매출이 뛰며 명절 후 잘 팔리는 품목에 올랐다.

이와 함께 야외활동 용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 가을을 맞아 등산복(34.5%), 등산용품(41.6%) 등이 판매 호조를 보였고, 여름철이 아니지만 수영복의 매출도 27%가량 늘어났다.

이 밖에 인라인, 스케이트보드 등 롤러용품(16.8%), 축구·야구 등의 구기용품(13.1%)도 매출이 뛰었다. 특히 포스트 추석 시즌에 잘 나가는 제품은 자전거로, 매출이 40.5%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집안 정리를 위한 서랍장, 공간박스 등 수납용품의 매출은 추석 이전보다 23.5% 신장했다. 다리미, 세탁건조대 등 세탁용품의 매출도 19.9% 늘었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포스트 추석 시즌을 위한 새로운 소비 트렌드 분석이 필요하다”며 “매출이 급증하는 제품의 물량 확보 및 가격 할인을 통해 추석 이후를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