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산업디자인 업계 유명 디자이너 마크 뉴슨(51)을 영입했다. 마크 뉴슨. (사진출처: 마크 뉴슨 공식사이트)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애플이 산업디자인 업계의 유명 디자이너 마크 뉴슨(51)을 영입했다. 6일(현지시각) 미국 연예전문 매체 베니티페어는 뉴슨이 조너선 아이브 선임부사장이 이끄는 애플 디자인 팀에 합류한다고 보도했다.

산업디자인 분야에서 명성이 높은 뉴슨은 포드, 나이키, 콴타스항공 등 여러 기업의 디자인 작업을 진행해왔다. 또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는 그의 작품들이 소장돼 있다. 2005년에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전세계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인물 100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한 디자인 전문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구글 글라스에 대해 “구글 글라스는 착용자를 약간 바보처럼 보이게 만든다”는 지적을 하면서 회자되기도 했다.

아이브 부사장과 뉴슨은 오래전부터 가까운 친구로 알려졌다. 지난해는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일부 애플 제품을 함께 디자인했다. 아이브는 “협력 관계를 공식화하게 돼 기쁘다”며 “우리는 함께 일하는 것을 즐기고 협력이 매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애플에 영입된 뉴슨은 앞으로 영국과 미국 애플 본사를 오가면서 디자인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이미 지난 수년간 일부 애플 제품 디자인에 참여해왔고, 오는 9일 공개되는 아이워치 디자인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뉴슨이 본격적으로 애플 디자인팀에 합류하면서 업계는 애플의 웨어러블 기기 디자인에 혁신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애플은 최근 안젤라 아렌츠 전 버버리 최고경영자(CEO), 벤 셰퍼 나이키 디자인 책임자, 폴 드네브 이브생로랑 CEO 등 패션 부문의 유명 인사를 잇달아 영입했다. 또한 닥터 드레와 지미 아이어빈이 설립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비츠 뮤직’을 인수하기도 했다. 뉴슨의 영입 또한 이 같은 행보와 궤를 같이 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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