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경기 수원 홈플러스 북수원 앞에서 추석 총파업 선포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경기=강은주 기자]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1차 총파업 이후 회사 측이 협상 요구안을 거부함에 따라 추석 총파업을 선언하고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지난 4일 북수원 홈플러스 앞에서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가 노동조합을 무시하고 버티기로 맞서고 있어 가족과 함께 즐겁게 보내야 할 추석 명절에 여성 비정규 노동자를 총파업 투쟁으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노동조합은 “홈플러스 사측에서 시급 200원 인상안 외에 나머지 노동조합 요구안은 모두 수용불가”라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의 임금협약 요구 사항은 ▲최저임금 인상분 7.1%(약 400원) 시급 인상 ▲근속수당 8년 상한 폐지(10년 넘게 근무해도 8년 근속에 대한 수당을 지급 받음) ▲점포 근무 직원들에게 감정노동 수당 지급을 요구했다.

또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저임금과 고강도 노동, 사측의 불법 부당행위에 15년 동안 고통받아온 홈플러스 노동자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노동조합은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협력업체 갑질 횡포와 고객에게 경품 사기 등 직원에게 저임금을 강요하는 홈플러스를 규탄하는 1차 총파업 투쟁을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추석 총파업은 홈플러스 노동자의 입장을 받아들이기 전까지 전국 40여 개 지부(1점포 1지부)에서 2000여 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노동조합 경기본부 김동우 사무국장은 “추석 총파업은 전국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일단 5일부터 10일까지 추석 기간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후 홈플러스 회사 측의 태도를 확인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지속적인 파업을 진행해 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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