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지난해 동월보다 5.7%(30만 9천 명) 늘어나 575만 4천 명으로 집계됐다. 희망근로나 청년인턴과 같은 정부 주도의 단기 일자리 수가 많아지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근로형태별 및 비임금 근로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현재 비정규직 근로자는 575만 4천 명으로 지난해 8월에 비해 30만 9천 명 증가해 전체 임금 근로자 중 34.9%를 차지했다. 정규직 근로자는 1072만 5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 6천 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여성과 남성은 각각 32만 7천 명 늘고 1만 8천 명 줄었다. 40세 이상은 38만 1천 명 이 늘었으나 30대는 8만 3천 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일자리 증가폭이 컸으며 임금 근로자 중 비정규직은 34.9%로 전년 동월보다 1.1% 포인트 올랐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상용직은 3만 4천 명, 임시직은 38만 8천 명 증가했다. 일용직은 11만 4천 명 줄었다. 기간제 근로자 역시 상용직과 임시직은 각각 16만 4천 명, 43만 1천 명 증가했으나 일용직은 14만 5천 명 감소했다.

비정규직 근로환경은 더욱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6~8월 두 달간 월평균 임금을 조사한 결과 120만 2천 원에 그쳐 지난해 동월보다 7.3% 줄었다. 통계청은 “근속 기간이 줄고,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중·고령층 및 여성 근로자가 늘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시적 근로자는 130만 1천 원으로 10.8%, 시간제는 53만 5천 원으로 6.8%, 비전형은 119만 1천 원으로 0.5% 감소했다.

자영업자 창업자금 규모는 5백만 원 미만이 34.2%로 가장 많았고, 신규 자영업자도 5백만 원 미만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비율이 40.0%로 가장 높았다. 자영업자 중 국민연금 가입자 비중은 61.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포인트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50시간으로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근무시간이 54.8시간으로 가장 길었으며 무급가족종사자 근무시간은 48.4시간으로 가장 짧았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음식숙박업 근무시간이 56.3시간으로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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