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전 10시께 청주시 청주 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제13공수특전여단 예하 부대 소속 전모(23)하사가 국군대전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 지난 2일 충북 증평의 제13공수특전여단 예하부대에서 특수전 훈련 도중 사고가 발생, 이모(23)·조모(21) 하사가 숨지고 전 하사가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포로체험 훈련 중 특전사 하사 2명이 사망, 1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난 2일 오후 11시께 충북 증평군에 있는 제13공수특전여단 예하 부대 내 모의 훈련장에서 특수전 훈련을 하던 하사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병원 측은 사인을 질식사로 추정했다.

숨진 이모(23) 하사와 조모(21) 하사 시신은 충북 청주시 청주 성모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가 국군대전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당한 전모(23) 하사는 3일 오전 10시께 같은 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국군대전병원을 옮겨져 치료 중이다.

이날 훈련은 5인 1조로 구성됐으며 포로로 가장해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팔을 뒤로 결박된 채 머리에 두건을 쓰고 1시간 이상 버티는 형태였다. 특히 이 훈련은 미국, 영국, 호주 등의 특수전 부대에서 다루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국내 특전사에 새롭게 도입돼 이날 첫 시도했다.

부대 관계자는 “포로체험 훈련 가운데 하나로, 나일론 소재 주머니를 머리에 쓴 채 포로 결박 훈련을 하다가 호흡 곤란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대 측은 훈련 당시 물리적 가격 또는 압박은 없었다고 말했다.

특전사 측은 부대 내 CCTV 화면과 훈련에 참여한 부사관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육군본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3일 오전 참모총장 주재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특전사 하사 2명 사망 소식에 네티즌들은 “특전사 하사 2명 사망, 또 터졌네” “훈련 강도가 얼마나 세길래” “특전사 하사 2명 사망, 1명 부상 호흡곤란 고문이었나” “특전사 하사 2명에 대한 명백한 사인을 밝혀야 한다” “첫 시도하는 훈련인데 강도를 조절하면서 했어야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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