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 미국인 기자 참수 두 번째 영상 공개 (사진출처: CNN)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이슬람 극단 수니파 반군세력 이슬람국가(IS)가 두 번째 포로인 미국인 기자를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2일(현지시각) IS는 이날 ‘미국에 대한 두 번째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31)를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IS는 지난달 19일(현지시각) 미국기자 제임스 폴리(40)를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 후속 참수자로 스티븐 소트로프 기자를 지목했었다.

동영상은 2주전 참수 동영상과 같이 오렌지색 옷을 입고 무릎을 꿇은 채 결박당한 기자가 검은 복면을 쓴 IS 대원에 의해 칼로 무참히 살해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에 대해 IS는 미국의 계속된 이라크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하며 “우리의 칼은 당신네 국민들의 목을 계속 자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서 IS는 영국 시민이라는 또 다른 인질을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특히 이날은 오바마 대통령의 유럽 순방이 있는 날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후 밭트3국 정상회담 및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이라크 및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국제적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출국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동영상 보고를 받고 대책을 긴급 논의, 이라크 내 미 대사관과 현지 체류 미국인들의 신병안전을 위해 350명의 병력을 추가로 파견하는 데 우선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트로프는 ‘타임’과 ‘포린 폴리시’에 기고해 온 프리랜서 기자로, 지난 2013년 8월 시리아에서 실종됐다가 지난달 제임스 폴리의 참수 동영상에서 포로로 모습을 비쳤었다.

IS 미국인 기자 참수 소식에 네티즌들은 “IS 미국인 기자 참수 두 번째 영상 충격” “IS 미국인 기자 참수, 다음은 영국인 시민 어떡하니” “언제쯤이면 이런 참혹한 인질극 끝나려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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