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광주=이지수 기자] 세월호 1등 기관사가 침몰 당시 구조를 기다리며 캔맥주를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광주지법 형사 11부 임정엽 부장판사 심리로 이준석 선장(69) 등 선원 15명에 대한 공판이 열렸다.

이날 진행된 피고인 신문에서 세월호 1등 기관사 손 모씨는 “구조를 기다리며 기관장과 캔맥주를 마셨다”고 진술했다.

위급한 상황에서 술을 마신 이유에 대해서는 “감정이 격앙돼 진정시키려고 마셨다”며 “다른 기관부 직원 객실에서 맥주 한 캔을 가져와 마신 것”이라고 털어놨다.

손씨는 선원들의 대응이 잘못됐다고 인정했으나 자신의 책임과 관련한 질문에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등의 답변으로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사고가 발생하면 선장이나 항해사로부터 어떠한 지시가 내려오는데 아무 지시가 없었다”고 책임을 떠넘기기도 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1등 기관사가 배가 침몰하는데 캔맥주가 말이 되나” “세월호 1등 기관사 답변이 정말 어이가 없다” “세월호 1등 기관사 무책임한 답변에 분노를 느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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