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통화 내역 밝혀… “대화‧협상을 하든, 특사 보내든 해야 할 시점”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북한이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아닌 다른 인사의 방북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의 어머니 배명희 씨는 아들과의 전화통화 내용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배 씨는 CNN방송이 보도한 케네스 배의 인터뷰 모습에 대해 “전보다 몸무게가 많이 줄고 얼굴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어두워진 것 같다”며 “북한이 정말 대화할 용의가 지금은 있다고 생각한다. 대화를 하든 협상을 하든 특사를 보내든 해야 할 시점인 거 같다”며 미국 정부에 아들의 석방을 위한 조치를 촉구했다.
배 씨는 지난달 11일 아들과 전화통화를 했다며 “특별대사가 (북한에) 와야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래야 자기가 나올 수 있다는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북한이 특정인물의 방북을 요구했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로버트 킹 특사를 받지 않겠다고 밝힌 기존 입장에 대해서는 “예,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북한이 킹 특사의 방북을 원하지 않는 이유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킹 특사가 북한이 민감하게 여기는 북한인권문제를 담당하기 때문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북한이 왜 갑자기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들의 인터뷰를 허가해줬냐는 점도 의문으로 남았다.
CNN은 전날 평양에서 케네스 배와 매튜 토드 밀러,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 등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3명과 인터뷰를 보도했다. 배 씨는 인터뷰에서 “지난 1년 6개월 동안 특별교화소와 병원을 오갔다”며 “교화소에서는 하루 8시간, 1주일에 6일을 농사나 다른 중노동을 한다”고 밝혔다. 배씨는 “살이 약 16파운드 (6.2㎏) 가량 빠졌다”고 덧붙였다.
CNN은 케네스 배가 국가 전복 시도 혐의로 억류돼 있다고 설명했다. 케네스 배와는 달리 나머지 미국인 2명은 호텔에서 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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