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북구지회와 업무협약
위기가정 발굴에 각종 정보 모이는 부동산 중개업 네트워크 활용

[천지일보=홍수정 기자] 서울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위기 가정 발굴을 위한 체계 강화를 위해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북구지회와 ‘위기가정 발굴 및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620개 강북구 공인중개사무소와 함께 한다.

복지사각지대 최소화를 위해 읍ㆍ면ㆍ동 단위의 안전그물망 구축 및 강화가 중요해진 가운데 지역 내 주거 현황, 거주 및 생활 실태, 주거지 이동 등 개별 가구 단위까지 접근 가능한 부동산 중개업소를 구 복지행정에 연결한 것이다.

강북구 위가정발굴반 관계자는 “복지 상담 받으러 온 주민 중 약 70%의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주거문제로 월세가 체납돼 고통을 겪는 주거 취약 사례가 심각하다”며 “현재 동 단위로 많은 위기 가정이 발굴되고 있지만 찾아오기 전에는 알려지지 않는 경우도 많아서 가구 단위로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을 찾던 중 주거지 관련 모든 정보가 모이는부동산 중개업과의 협약이 진행됐다”고 협약 취지를 밝혔다.

부동산 중개업자가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위기 가정을 발견하면 그 사실을 강북구에 알리고 구는 법적 보호 및 민간자원 연계 등 다각도의 지원방안과 대책을 마련해 지원하며 협회의 원활한 정보 제공 업무를 위해 필요할 경우 행정적 지원을 한다. 또 협회는 주거취약 위기 가정을 위해 중개 수수료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협회는 참여 업소에 스티커를 부착해 주민들에게 해당 사실을 알리고 업소 내 저소득 가정 지원에 대한 자료를 비치해 적극 홍보할 계획이며 회원 교육 시 많은 회원들이 위기 가정 발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하겠다고 전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북구지회 송웅섭 회장은 “다른 지역에서 강북구로 전입할 때 가장 먼저 거치는 곳이 바로 부동산 중개업소이고 그 집의 재산 상황, 거주 실태까지 상세히 보고 알수 있는 것이 바로 부동산 중개업”이라며 “이러한 시스템을 잘 활용하면 무관심에 방치된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겸수 구청장은 “지금 우리가 필요한 것은 관심이고 그 관심 유무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보이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이제 강북구는 위가 가정 발굴을 위해 부동산 중개업이라는 또 하나의 눈과 귀를 얻었다”며 지역사회와 주민을 위한 적극적인 도움을 기대했다.

한편 강북구는 주민들의 위기관리를 위해 관내 긴급지원대상자 834명을 대상으로 가정방문 정신건강실태조사(우울증 자가진단)를 실시해 자살고위험군에게 인적ㆍ물질적ㆍ정서적 나눔을 제공할 지역 후원자를 연계하는 ‘자살고위험군-지역 후원자간 1:1 자매결연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2011년 인구 10만 명당 37.7명이었던 자살률이 2013년에는 18.7명으로 줄이는 등 자살없는 희망도시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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