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애경 오드리 햅번 선물세트(위), LG생활건강 엘라스틴 친환경 선물세트

예약판매 1~3만 원대 강세
프리미엄급까지 다양한 구비

나눔・친환경 의미 담아
유통사-제조사 협업세트 선봬
판매가 30% 에코포인트 적립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명절의 고전’ 가공・생활용품 세트는 올해도 가장 실속있는 선택으로 떠올랐다. 대형마트가 지난달 24일까지 진행한 예약판매 실적을 보면 1~3만 원대 저가형 세트상품이 1~10위를 차지했다. 예약 상품은 할인율이 20~30%에 이르기 때문에, 실제로는 2만 원대와 3만 원이 조금 넘는 선에서 실속형 구매가 많이 이뤄진 것을 알 수 있다. 장기불황에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세트를 구매하려는 개인과 기업들의 수요가 예약판매에 몰렸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본판매가 시작되자 3~5만 원대 세트의 구매율이 높아지는 분위기여서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다.

가공식품・생활용품은 전통적으로 명절 선물세트의 강자인 CJ제일제당, 오뚜기, 대상 청정원, 동원F&B, 애경 등이 격전을 벌인다. 해당사들은 올 추석 2~3만 원대 실속세트에 집중하면서도 5~8만 원대의 세트까지 다양하게 구비했다.

동원F&B는 올해도 간판제품인 참치캔 선물세트를 필두로 연어캔, 김, 홍삼 등 ‘건강’ 컨셉의 제품 200여 종을 내놨다.

CJ제일제당은 2~5만 원대 중저가 위주의 실용적인 복합형 선물세트를 주력 품목으로 정했다. 선물세트 물량은 지난해보다 10% 늘리고, 소비자가 선호하는 스팸이나 고급유, 연어캔 등을 기본으로 담은 뒤 쓰임새가 다양한 구성품들을 더해 실속형 복합세트로 내놨다.

 오뚜기 참기름 선물세트(위), CJ제일제당 선물세트

오뚜기는 실용성을 강조한 ‘참기름 선물세트’, 한돈 100%의 ‘후레시햄 선물세트’ 등이 주력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올해 추석에도 1~3만 원대의 중저가 선물세트 수요가 증가할 것 보인다”고 전했다.

대상은 청정원과 대상웰라이프의 제품들로 세트를 구성, 최저 8000원에서 최고 11만 5000원까지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1~2만 원대 합리적 가격의 실속형 세트를 대거 선보인다.

한편 올해 생활용품 세트는 ‘오드리햅번’으로 특별해지고, 환경을 위해 ‘착해졌다’. 애경이 오드리햅번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선보인 선물세트는 수익금 일부가 햅번 어린이펀드에 기부돼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의 빈곤퇴치, 의료지원 활동 등에 쓰인다.

햅번 세트는 이마트에서 ‘착한 선물세트’로 판매되고 있다. 착한 선물세트는 환경부와 연계해 탄소성적표지 인증이나 친환경 마크를 취득한 제품들로 구성했다. 포장지도 재생지를 쓰거나 플라스틱은 배제했다. 그린카드 소지 고객에게 환경부의 지원으로 에코머니 포인트(판매가의 30%)를 적립해주기 때문에, 카드할인까지 더하면 제품당 5000원~1만 2000원까지 할인효과가 생긴다는 설명이다. 애경 외에도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이 이마트와 착한 선물세트를 기획했다.

이 밖에 애경이 선보이는 ‘현 스페셜 추석선물세트’는 농협한삼인과 공동개발한 한방 뷰티브랜드 ‘현’의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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