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한우 혼합 1호, 신세계 법성포 구가네 봄굴비

견고한 인기로 ‘선호 선물 1위’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유난히 사건사고가 많았던 탓인지 가족들과 함께할 시간이 더욱 그립게 느껴진다.

경기는 여전히 어렵다. 그래도 품질 좋고 특별한 상품, 저렴하고 실속 있는 선물들이 추석손님을 기다린다. 마트는 지난달 18일경부터, 백화점은 22일부터 본판매를 진행 중이다.

각 백화점과 마트는 올해 선물 경향을 분석하며 한우와 굴비를 대세로 꼽았다. 매년 명절마다 인기상품에서 빠지지 않았지만, 올해는 38년 만의 빠른 추석 탓에 더욱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굴비는 일본 원전사태 이후 다소 주춤했지만, 올해 과일세트 값이 오르면 대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7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진행한 예약판매는 전년대비 33%의 신장률을 기록했고, 한우(54%) 수산(25%) 청과(25%) 순으로 많이 팔렸다.

한우・굴비는 롯데가 이번 추석 고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가장 받고 싶은 선물과 주고 싶은 선물 1, 2위에 꼽히기도 했다. 이에 백화점 측은 물량을 준비하며 한우를 전년보다 15%, 굴비는 18% 늘렸다. 대표 상품은 로얄한우 1호세트(46만 원, 2.8㎏), 갈비 1호세트(26만 원, 3.2㎏)다. 굴비는 영광 법성포 참굴비세트(18만 원, 2.4㎏)가 준비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설 명절에 이어 이번 추석에도 순갈비 세트를 선보인다. 특히 살이 많고 품질이 우수한 4~6번 갈비대를 중심으로 추석세트를 제작했다. 대표상품은 ‘순갈비 특호’(50만 원), ‘순갈비 1호’(40만 원)다.

이 밖에 냉장세트는 지난 5월에 물량을 집중 매입해 가격 대비 뛰어난 품질의 실속제품을 구성했다. 지난해 조기품절된 ‘행복한우(12만 원)’는 물량을 2배로 늘렸다.

굴비는 영광 법성포 참조기세트를 내놓는다. 신세계 관계자는 “굴비맛은 소금과 섶간(염장) 기술이 좌우하는데, 인근 영백염전에서 생산된 천일염을 법성포로 공수한다”고 설명했다. 대표상품은 법성포 구가네 봄굴비 특호(95만 원, 10미), 법성포 구가네 봄굴비 5호(20만 원)다.

현대백화점은 ‘한가위 선물 베스트 17선’ 행사를 마련해 정육, 굴비, 명인명촌 등 대표 선물세트를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현대 특선한우 국(菊)은 7% 할인한 27만 원, 영광 참굴비 송(松)은 15% 할인한 17만 원이다. 
대형마트는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점을 고려해 선물세트 종류는 줄이면서 인기품목 위주로 물량을 보강했다.

롯데마트는 추석선물에도 ‘통큰’ 브랜드를 적용, 대표 품목으로 ‘통큰 사과와배세트(사과・배 각 6개)’를 3만 5000원에 내놨다. 한우 선물세트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통큰 한우갈비정육세트’를 지난해 대비 10%가량 저렴한 8만 9000원에 선보인다. ‘천일염 참굴비 1호세트(10미)’도 지난해보다 10% 저렴한 18만 8000원에 판매한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가계 부담을 덜고자 카드 혜택의 폭을 더욱 넓혔다”며 “롯데, 신한카드 등 8대 카드로 선물세트 구매 시 최대 3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3~5만 원대의 알뜰형 선물세트에 초점을 맞춰 지난해보다 물량을 30~40% 늘렸다. 하지만 마트에서 프리미엄급 선물을 구매하는 고객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한우를 중심으로 10만 원 이상 세트도 판매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한우세트 전체 물량을 20% 정도 늘려잡았다. 대표 상품으로는 ‘횡성한우 1++등급 한 마리’를 75만 원에, 실속형 선물 세트인 ‘횡성암소한우세트’는 13만 원에 판매한다. 한우 혼합2호는 9만 9000원이다.

이마트는 “이번 추석부터 아이스팩을 쓰지 않고 100% 횡성한우로 우려낸 곰탕을 얼려 세트에 넣고 있다”며 “보냉효과도 누리면서 고객들에게 추가로 곰탕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과일은 햇과일 외에도 이마트의 CA저장기술을 통해 부사 및 복숭아 등을 세트로 선보인다.

수산 선물세트는 굴비의 경우 전년대비 최대 20% 가격을 내렸고, 갈치와 옥돔 세트도 20~30% 가격이 저렴해졌다.

대표상품 ‘제주 참굴비 3호’(1.2㎏, 3미)는 전년대비 10% 이상 가격을 낮춘 12만 원에 판매하며, ‘자린고비 참굴비 세트 2호’(2.0kg, 20미)는 전년보다 15% 정도 가격을 내린 7만 8000원에 내놨다.
 

▲ (사진제공: 롯데백화점)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