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태고종 원로회의가 총무원장 도산스님의 퇴진을 결의해 파문이 일고 있다. 태고종이 종권을 놓고 또다시 내홍에 휩싸일 위기에 처했다.

태고종 원로회의(의장 덕화스님)는 최근 태고총림 순천 선암사에서 회의를 열고 총무원장, 승정원장, 중앙종회의장 등의 퇴진을 결의했다. 원로의원 23명 가운데 13명이 참석했다.

앞서 중앙종회도 총무원장에 대해 해임을 결의했다. 원로회의는 중앙종회가 제출한 안건을 상정, 총무원의 독단적 종무행정에 대해 집중 성토하고 총무원장에 대한 퇴진을 결의했다.

원로회의는 결의 직후 종정 혜초스님을 찾아 재가를 요청했다. 혜초스님은 “원로회의의 뜻에 맡기겠다”는 요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총무원장 퇴진을 간접적으로 승인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총무원장 측은 원로회의의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종정의 재가가 내려지지 않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일각에서는 도산스님이 그간 추진해온 독단적 종무행정과 일방적 인사가 반발을 사는 등 종단 내부 불만이 폭발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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