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정체성을 비난했다.

이 원내대표는 4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저는 이명박 정부를 지켜야 할 보수적 가치는 외면하고 버려야 할 구습만 고집하는 ‘사이비 보수’ ‘부도덕한 수구세력’이라고 규정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보수주의자란 그 사회가 유지시켜야 할 아름다운 전통과 가치를 지켜나가는 집단이며 명예를 소중히 여기고, 도덕성과 애국심을 첫 번째 덕목으로 삼는다”며 “그러나 지금 이명박 정부에는 보수가 지켜야 할 명예와 자존심은 물론 최소한의 도덕성과 애국심, 법치주의 원칙조차 실종된 상태”라고 힐난했다.

그는 “인적 구성부터가 진정한 보수로 명명하기엔 자격 미달”이라며 “개인의 치부와 영달을 위해 병역기피와 세금탈루, 위장전입 등 탈법과 비리를 버젓이 저질러왔던 정부의 불량내각이 그것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현재 세간에는 고소영·강부자 내각은 옛말이고 이 정부에서 출세하려면 흠집이 많을수록 유리하다는 조소가 유행하고 있다”며 “대통령·국무총리·국정원장은 물론 여러 부처의 장관이 병역을 면제받았고, 대통령과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부 고위직 인사 중 9명이 위장 전입 이력이 있으며 지난 9월 인사청문회 후보 8명 중 7명이 탈세·다운계약·부동산 투기 등의 각종 탈법·위법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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